<결혼, 그 아름다운 예배> / 크리스토퍼 애쉬 지음 /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펴냄 / 228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이세향 간사] 케임브리지대학교 성경 연구 기관 틴데일하우스(Tyndale House) 전속작가이자, <티칭 로마서>·<욥기 - 십자가의 지혜>·<시편 119>(성서유니온) 등을 펴낸 크리스토퍼 애쉬(Christopher Ash)가 성경이 말하는 결혼의 고전적 가치를 소개한 책이다. 하나님을 결혼 생활을 돕는 코치로 여기지 말고 결혼 생활의 중심에 모시라고 말한다. 결혼을 당사자 둘만의 사적 영역에서 세상을 섬기는 공적 영역으로 가져다 놓으라고 강조한다. 섹스, 자녀 양육, 독신 등 현실적·실제적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각 장 끝에 이해를 돕기 위한 질문을 수록했다.

"결혼에 대한 기대는 아주 높은데 결과는 실망뿐인 이 모순을 성경은 훤히 꿰뚫어 보고 우상숭배라 부른다. 하나님의 영광 이외에 다른 목표를 추구하는 행위가 곧 우상숭배라는 것이다. 우상은 텅 비고 공허하고 실망스러운 것들이라서 나를 도울 힘이 없다. 이사야 44:9-20과 시편 135:15-18에 실감나게 밝혀져 있다. 관계를 삶의 목표로 삼는 순간 나는 실패할 운명을 자초한다. 뜻밖에도, 행복한 결혼의 열쇠는 행복한 결혼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데 있다. 서로의 눈만 하염없이 응시하는 이기적인 결혼관을 우리는 하나님의 동산을 나란히 함께 가꾸는 결혼관으로 바꾸어야 한다." (2장 '목적이 있는 결혼', 55쪽)

"무엇보다도 당신과 나는 지금껏 한번도 약속을 어기신 적 없는 하나님의 인자와 충절을 알아야 한다. 그분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우리 대신 죽게 하심으로써 여태까지의 모든 약속을 지키셨다. 그분은 지극히 충실하시며 믿을 만한 분이다. 새로이 그분께 돌아가 신뢰하고 순종하면 그분의 자비 안에 안심할 수 있다. 그 안전한 기초 위에서 얼마든지 배우자에게 충실할 수 있다. 상처받고도 용서를 베풀고,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애정으로 상대를 다시 받아 줄 수 있다. 성적으로 혼란한 사회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엄격한 교화의 훈계가 아니라 충실한 남편이신 하나님의 인자하심 앞에 우리 마음을 여는 일이다." (8장 '결혼의 핵심', 209쪽)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