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총신대학교 이재서 교수(사회복지학과 명예)가 이상원 교수(신학과)를 제치고 새 총장에 당선됐다.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는 4월 13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 교수를 총장에 선출했다.

이재서 교수는 총신대 역사상 최초로 비신학과 계열 출신 총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전 김영우 총장까지는 전부 신학과 출신 교수 혹은 목회자가 총장직을 맡아 왔다.

2009년 당선된 정일웅 교수 이후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원로), 김영우 목사(서천읍교회)가 총장을 맡다가 다시 교수 출신 총장을 선출하게 됐다.

이재서 교수는 15세에 실명해 시각장애인이 된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사회복지를 공부했다. 이후 총신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다 2019년 은퇴했다. 1979년 세계밀알연합 전신인 한국밀알선교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총재를 맡아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나섰다. 지적장애인의 구원 등을 다루는 장애인 신학 세미나를 열고, 장애인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주제로 연구해 왔으며, <하나님나라와 장애인>(공저, 세계밀알) 등을 저술하는 등 기독교 관점에서 다양한 장애인 사역을 펼쳤다.

조현수 총학생회장은 "최초의 비신학 계열이자 시각장애인 총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학교 안의 여러 불필요한 인식을 깨고, 다양한 담론을 다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교직원·교수·학생을 포함한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잘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서 교수는 김영우 전 총장의 교원 소청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총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박용규 교수가 총장직무대행직을 계속 수행한다.

총신대 새 총장에 당선된 이재서 교수.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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