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는 4월 9일 C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교회 교인들이 "영적 청정 대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C채널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최근 속성으로 사랑의교회에 재위임한 오정현 목사가, 올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 먼지 문제에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C채널은 4월 9일 밤 10시, 오정현 목사의 목회 계획을 듣겠다며 약 20분 분량의 녹화 인터뷰를 방영했다. 오정현 목사는 앞으로 교회가 해야 할 일로 4차 산업혁명 대비, 저출산 및 미세 먼지 문제 해결, 사회적 갈등 해결 등을 언급했다.

인터뷰에서는 '영적'이라는 단어와 영어 표현을 즐겨 쓰는 오정현 목사 특유의 화법이 그대로 드러났다. 먼저 오 목사는 유튜브 사역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하면 주로 언급되는 AI(Artificial Intelligent)를, 교회는 Anointed Inspiration(기름 부음받은 영감)으로 부른다고 했다. "인터넷 시대에는 무차별 공격을 받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진실이 뭔지, 한국교회 강점이 뭔지 알리고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세 먼지 문제도 대처하겠다고 했다. 오정현 목사는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가 미세 먼지다. 한국교회가 영적 청정 대사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본래 먼지였으나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아 쓰임받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 한국교회가 앞장선 것과 마찬가지로 미세 먼지 문제에도 나서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영적 청정 대사로서, 중국과 연대해서 '잘해 달라, 서해에 화력발전소 지어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해야 한다. 몽골에 나무 한 그루 심기 운동도 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시골이나 어려운 가정들에 공기청정기 지급도 해야 한다. 그래서 육신의 미세 먼지뿐 아니라 영적인 미세 먼지도 극복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현안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언급했다. 오정현 목사는 갈등 문제를 이야기하며 "소위 '컨플릭트 레졸루션'(Conflict Resolution)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2011년 삼성경제연구소는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300조원을 넘는다고 했다. 기가 막힌 내용이다. 우리만 하더라도 건축하며 고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소위 갈등을 겪고 치유받는 과정에서 주신 '고난 자본'을 갖고 있다. 이를 주축으로 사회적 갈등에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 아니면 누가 하겠나"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올해 6월 1일, 입당 5년 반 만에 서초 예배당 헌당식을 할 예정이다. 오정현 목사는 "한국교회 대형 교회의 시대적 소명, 사회적 책임 감당을 위한 선언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357비전'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는 △3년 내 한국교회의 글로벌화 △5년 내 미국 교회와 연합해 중국 교회 섬김 △7년 내 피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통한 평양에서의 특별 새벽 기도회를 말한다고 했다.

그는 96.42% 지지를 보내 준 교인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16년 목회를 하고 교인들이 96.42%로 참여해 투표해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눈물과 겸손으로 지사충성(죽을 때까지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는 교회가 겪은 갈등이라는 표현으로 간접 언급했지만, 법원에서 논란이 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목사 자격 문제나, 최근 불거진 대학교 학력 의혹 등 개인 신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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