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과 기독교 민족 대표 16인> /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편집부 지음 /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펴냄 / 624쪽 / 2만 2000원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민족운동에 적극 동참한 그리스도인 16인을 조명한 책을 펴냈다. 3·1 운동 당시 민족 대표 이승훈·이필주·양전백·길선주·신홍식·이명룡·정춘수·최성모·신석구·김병조·유여대·오화영·박동완·박희도·이갑성·김창준의 신앙과 삶, 업적 등을 다룬다. 훗날 변절한 이들의 이력도 담고 있다. 그동안 개별적인 연구와 출판 작업은 있었지만, 16인을 동시에 조명한 저서는 이 책이 처음이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당시 기독교인 수가 전체 인구의 1.5% 내외였지만 3·1 운동에 앞장서서 체포, 수감된 기독교인의 수는 전체 수감자 수의 20% 내외를 차지했다. 그 정도로 당시 선배 그리스도인들은 이 운동에 적극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3·1 운동 100주년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민족에 대한 소명을 다시 환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성경이 강조하는 바와 같이 역사의식이 없는 신앙은 민족과 사회에 대해 맹목적이고 무책임하기 쉽다." ('이만열 간행사', 10쪽)

"흔히 길선주는 보수적인, 그리고 내세 지향적 인물로 간주되어 민족 현실에 무관심했던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는 교회와 민족, 신앙과 독립 양 세계의 부름으로부터 도피하지 않았다. (중략) 1910년 경술국치 이후 태극기를 강대상 천장에 은밀하게 숨겨 두고 자유로운 게양의 날을 고대하며 조국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그가 독립협회 평양지부에 가담하게 된 것은 민족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된다." ('교회와 민족, 길선주 목사의 목회와 민족운동', 127쪽)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