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원 목사가 명성교회 불법 세습과 관련한 재심 판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금식 기도를 시작했다. 뉴 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 불법 세습에 맞서 온 김수원 목사(태봉교회)가 무기한 금식 기도에 돌입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서울동남노회 노회장으로 추대됐지만, 총회 임원회가 사고노회로 지정하면서 노회장 직위를 상실했다. 

김 목사는 4월 1일 입장문에서 "서울동남노회는 사고노회가 아니기에 총회 임원회가 노회의 직무와 그 기능을 정지할 수 없다. 게다가 노회장의 직무를 수습전권위원장(채영남 목사)이 대행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했다. 

노회가 파행한 이유는 명성교회 불법 세습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총회 임원회에서 처리한 일들이 모두 명성 측에서 요구한 대로 이루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해결책은 분명하다. 총회 재판국에서 명성 재심 건을 더는 미루지 말고 바른 판결을 제때 내려 줘야 한다"고 했다.

김수원 목사는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구현되고, 교회의 법질서 아래 노회와 총회의 진정한 권위가 회복되기를 위해 일체의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오늘(4월 1일)부터 명성 세습 관련 재심 재판 기일이 확정되기까지 무기한 금식 기도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뜻을 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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