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강단에 선 김문수 전 지사가 공산당과 빨갱이를 성토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공산당이) 지금 대학교와 청와대, 법조계, 민주노총 등을 두더지 작업해 꽉 잡고 있어서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먼저 무너질 판이다. 김정은 심부름하는 수석대변인 문재인, 임종석 다 김일성을 존경하는 것 아닌가."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시간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한 발언이다. 김 전 지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띄우는 한편 공산당과 빨갱이를 물리쳐야 한다고 강변했다.

사랑제일교회 등록 교인이기도 한 김 전 지사는 3월 31일 일요일 전광훈 목사 요청으로 강단에 섰다. 앞서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이 이 나라를 사랑해서 이승만을 준비했다. 이승만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그는) 유일한 독보적 존재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지사도 기다렸다는 듯이 이승만을 예찬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 박사로, 하나님이 만들었다고 했다. 이승만이 영어를 잘한 것도, 미국의 여느 대통령보다 스펙이 좋은 것도, 모두 예수님과 하나님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 이승만이 오늘날 저평가된 것은 '공산당', '빨갱이'와 관련 있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나는 서울대 상과대학에서 공부했다. 전부 좌익들, 빨갱이 소굴이었다. 신영복, 한명숙, 한명숙 남편 등에게 포섭돼서 나도 빨갱이가 됐다. 당시 소련과 동독은 절대 안 무너진다고 배웠는데 와장창 무너졌다. 거꾸로 북한은 남한의 공산당 세력 때문에 안 무너졌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데올로기 발언을 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가르쳐 줘서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예수님이 '공산당을 무너뜨려야 한다. 대한민국을 지켜라, 잡아라'고 하신다. 바로 (전광훈) 목사님을 통해서 우리들한테 이 말씀을 주신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김 전 지사가 발언할 때마다 "맞아, 맞아"라고 추임새를 넣었다. 전 목사는 "독일이 히틀러한테 속은 것처럼 대한민국도 지금 속고 있다. 아직도 국민이 정신을 못 차리고, 43%가 문재인을 따라가고 있다. 이승만 지지율은 3%밖에 안 된다. 대한민국을 세운 조상도 몰라보는 국민이 (제대로 된) 국민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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