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신대학교 신학대학 교수들이 박 아무개 교수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사죄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피해자와 학교 구성원,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에 용서를 구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교수들은 2월 21일 입장문에서 "신학대학에 속한 모든 교수가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를 다하지 못한 데 대해 교수단의 책임을 통감한다. 피해 학생에게 용서를 구하며 보호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신학대학 교수단의 기율을 엄정히 세우고, 성 윤리 기강도 확립하겠다고 했다. 교수들은 "목사후보생 신학 교육을 위임받는 교육기관의 모든 교직원이 성 윤리를 체화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목사후보생의 성 윤리를 정규 교과목으로 이수하도록 커리큘럼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박 교수는 보직 해임된 상황이다. 대학본부 측은 "수업을 포함한 일체의 교학 활동을 배제했으며,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힘쓰겠다. 성윤리위원회에 일임해 이번 사건 조사위원회를 꾸리도록 지시했다"고 2월 25일 밝혔다.

용서를 구하며 다짐합니다 

이번 신학과 교수의 성폭력 사건에 대하여 저희 신학대학 교수들은 있을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될 일이 일어난 데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신학대학에 속한 모든 교수들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를 다하도록 행동을 규율하지 못한 데 대해 교수단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저희는 이번 일이 저희에게 주는 경고를 마음속 깊이 받아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통회하는 심정으로 피해자와 한신 공동체 구성원, 기장 교회에 용서를 구합니다. 

1. 피해 학생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저희 교수들은 피해 학생의 보호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신학생들과 한신 공동체에 용서를 구합니다. 이번 일로 한신 공동체에 씻을 수 없는 오욕을 주었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주었습니다. 
3. 기장 교회에 용서를 구합니다. 교단에서 위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참회합니다. 

저희들에 대한 어떤 책망도 달게 받겠습니다. 깊이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학대학 교수단의 기율을 엄정하게 세우고 목사후보생 신학 교육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 신학대학 교수단의 윤리 강령을 제정하여 성 윤리에 관련된 기강을 엄정하게 확립하겠습니다.
2. 목사후보생 신학 교육을 위임받는 교육기관의 모든 교직원들이 성 윤리를 체화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모든 목사후보생들이 성 윤리를 정규 교과목으로 이수하도록 커리큘럼을 마련하겠습니다. 

2019년 2월 21일 
신학대학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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