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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0주년, 한기총은 '문재인 정부 반대 집회'

전광훈 목사 "사느냐 죽느냐 분기점"…막말 비판한 언론 향해 욕설도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9.02.25  17: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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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날, 한기총은 정부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정부 투쟁을 예고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3·1절 행사 총동원령을 내렸다. 전 목사는 2월 24일 사랑제일교회 예배 설교에서 "이번 3·1절은 사느냐 죽느냐의 분기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를 파괴하고 북한에 갖다 바쳤다. 우리가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3월 1일 오후 1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빌딩 앞에서 집회한다. 참석 인원은 5000명으로 예상했다. 한기총은 당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가 공동 주최하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집회를 한다. 집회는 1부 기도회, 2부 국민대회 형식으로 진행한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이번 집회는 문재인 정부 반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 목사는 설교에서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인민공화국으로 만들려 한다.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도 계속 밀고 나가려 한다. 우리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 1200만 성도가 일어나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정부가 한기총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우리를 방해하기 위해 광화문 집회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한기총 주최로 집회를 진행하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는 여기로 모여야 한다. 절대 다른 데 가지 말라"고 말했다.

일부 대형 교회 목사가 정부 압박에 못 이겨 문재인 대통령을 찬미하는 집회에 참가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정부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좌파 목사들이 김준곤 목사 모함해 징용?
또 '가짜 뉴스'
"내 임기 안에 NCCK 없애겠다"

전광훈 목사는 나라가 인민공화국에 넘어갔다면서 되찾아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전광훈 목사 발언은 거침없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한 전 목사는, 진보 성향의 교회협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고 김준곤 목사가 교회협을 세운 좌경 목사들의 모함으로 일제 징용에 차출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주장을 했다.

전 목사는 "좌경 신학을 한 목사들이 김준곤 목사를 일제에 고발했다. 자기들이 친일 행위를 해 놓고, 해방 후에는 거꾸로 정상적인 사람들을 친일파로 몰아갔다. 좌파들이 세우고 범죄 집단으로 출발한 NCCK(교회협)도 기필코 가만두지 않겠다. 내 임기 안에 해산하겠다.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준곤 목사가 2003년 7월 <뉴스파워>에 직접 기고한 글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일제 징집을 피해 영광 불갑사 해불암자에서 40일간 숨어서 금식 기도를 했다. 그러다 고향에 가 보니 아버지가 자신의 행방을 이유로 고문당하고 있어 할 수 없이 자수했다고 썼다.

전광훈 목사는 좌파들이 중국과 친해지기 위해 일본에 각을 세우고 있다면서, 일본을 미워하면 안 된다고도 말했다. 전 목사는 "절대 일본을 미워하지 말라. 과거의 일본이 아니다. 좌파들이 자꾸 일본과 원수 되게 만들면서 북한한테 (나라를) 갖다 바치려 한다. 기독교인은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행보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경향신문>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경향신문> 2월 22일 자에는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김진호 전 연구실장의 '막말 목사 전광훈,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는 칼럼이 게재됐다. 

전 목사는 "내가 막말했다고 하는데, 내가 X자식한테만 X자식이라고 한다. <경향신문>이 나를 '막말하기로 유명한 전광훈 목사' 이따위로 써 놨다. 야 이 X자식아, 이건 막말이 아니라 표준어다. 내가 막말한 거 가져와 보라"고 외쳤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정부 압박? 사실무근"
경찰 "한기총, 집회 신고 가장 늦게 해"
교회협 "대응할 가치 없어"

전광훈 목사가 설교 도중 언급한 교회와 단체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이영훈 목사가 정부 압력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교회 관계자는 2월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부 압력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을 찬양하는 행사가 어디에 있나. 한국교회는 한교총을 중심으로 정동제일교회와 을지로에서 행사를 한다. 순수하게 3·1 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의미가 있지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한기총 집회를 방해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그는 "당일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단체와 종교계 행사가 대거 열린다. 한기총은 가장 늦은 2월 22일 집회 신고를 했다. 가장 늦게 신청해 놓고 정부가 방해하고 있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가 해산하겠다고 지목한 교회협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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