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이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문재인 정부를 '좌파 정부'로 규정하고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2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표회장 취임식에서 작심한 듯 정부를 비난했다.

전 목사는 "좌파 정부가 한국교회를 탄압하고 있다. 절대 이 사실을 좌시하지 않겠다. 자기들은 민주화(운동)할 때 작은 공로로 수억 원의 돈을 타 가고 난리다. (반면)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에 끼친 영향력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데, 목회자 세금법(종교인 납세 - 기자 주)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장충체육관 객석 2/3를 채운 수천 명의 참석자는 박수를 치면서 할렐루야를 외쳤다.

주사파가 청와대를 점령했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도 나왔다. 전 목사는 "남로당 찌꺼기와 북한에서 온 주사파 찌꺼기가 붙어서 청와대를 점령하고, 국가를 해체하려고 한다. 이승만이 건국한 대한민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승만 장로가 세운 대한민국은 '기독교 국가'라면서 좌파들에게 나라를 내어 줄 수 없다고 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은) 주 예수 그리스도가 세운 나라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고려 연방제로 갈 수 없다. 이 나라를 지켜 내자"고 했다.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동성애·이슬람·차별금지법을 반대하고, 가짜 뉴스에 맞서 '1000만 유튜브 시청자'를 조직하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뉴스가 전부 거짓이다. 믿고 들을 만한 뉴스가 없다. 범교단, 범교회적으로 나서서 1000만 유튜브 시청자를 완성하겠다. 1000만 조직을 완성해 모든 악의 세력과 싸워 나가겠다"고 했다.

주최 측은 대표회장 취임식에 50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에는 전광훈 목사와 친분이 두터운 김무성·김문수·김승규·길자연·장경동·이강평 등 정·교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축사에 나선 이들은 전 목사를 한껏 추어올렸다.

한기총 전 대표회장 길자연 원로목사(왕성교회)는 "하나님이 한국교회와 사회를 건져 내기 위해 전광훈 목사를 지도자로 세웠다고 믿는다. 나라가 건짐을 받고 교회가 축복되리라 확신한다. 하나님이 한 사람을 통해 구원하듯이 전 목사를 통해 이 나라가 변화되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김무성 의원(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날 번영을 이뤘다. 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헌법 정신을 흔들고 한미 동맹과 한미 방위조약을 훼손하려는 정치 세력이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지하에서 분노하고 계신다. 전광훈 목사님과 함께 싸워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자"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목사님 말씀이 좋아서 매주 사랑제일교회에 출석해서 은혜를 받는다. 목사님을 존경하는데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어서 기쁘다. 이제 전 목사님이 나서서 영적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때이다. 감옥 갔다 온 전 목사님이 나서야 한다. 죽다 살아난 전 목사님이 나서야 한다. 이승만 정신으로, 기독교 정신으로 나라를 살려 달라"고 했다.

이강평 총장(서울기독대)은 "전광훈 목사는 내가 아는 복음주의 설교자 가운데 탁월한 말씀의 은사를 가진 분이다. 언론의 질타를 받은 적도 있지만, 내면에는 항상 국가와 민족 번영을 영원히 원하는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와 절친한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모든 염려와 근심을 불식하기를 바란다. 한국교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세워 가는 위대한 한기총의 인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한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1000만 유튜브 시청자'를 조직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사랑제일교회에 출석하는 김무성 의원은 전광훈 목사와 함께 대한민국을 수호하자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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