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방송 당시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은 방송국에 난입해 방송을 중단시켰다. PD수첩 예고편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20년 전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이단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이 당시 미방영분을 1월 29일 밤 11시 10분 방송한다.

만민중앙교회는 PD수첩이 1999년 5월 '이단 파문! 이재록 목사 목자님, 우리 목자님!' 편을 방송하려 하자,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방송 자체는 허용했지만, 이재록 목사의 성폭력 관련 내용은 방송하지 못하도록 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이 목사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해에야 본격적으로 다시 불거졌다. 재판에 넘겨진 이재록 목사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MBC는 이와 함께 기도만을 강조하는 이 목사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한 신도 상당수가 폐결핵으로 사망했다는 증거를 입수했다며, 함께 방송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1999년 PD수첩 방송 당시, 만민중앙교회 교인들은 과격한 행동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신도 1500여 명은 MBC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300여 명이 주조정실에 난입해 '방송 중단' 사태를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만민중앙교회 부목사와 사무국장 등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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