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한동대학교 총학생회가 페미니즘 강연을 주최한 학생들을 징계한 한동대에 '징계 취소'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권고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최영애 위원장)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1월 22일 발표했다.

한동대 임시 총학생회 '누림'은 교내 공지 게시판에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인권위가 한동대에 내린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인권위 결정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자유·종교의자유를 침해했다. 이번 결정은 한동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 종립 대학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 인권위가 한동 공동체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한동대를 위한 기도도 당부했다. 총학생회는 "대한민국의 기초가 된 교회로 말미암아 한동대가 세워졌고, 수많은 사람의 기도로 한동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한동의 학생들이 교육의자유·종교의자유 안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한동대 총학생회는 1월 22일 인권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학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공지했다. 한동대 인트라넷 갈무리

한동대 임시 총학생회는 한동대 학부모기도회가 1월 22일 서울 인권위 건물 앞에서 연 규탄 집회에서 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지혜 임시총학생회장이 규탄 집회에 직접 참석해 입장문을 낭독했다.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김광수 전 총학생회장도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은 "우리(한동대) 안에서 사랑과 교육을 통해 해결해야 할 일에 인권위가 개입했다. 헌법이 보장하는 신앙과 교육, 양심의자유를 가진 한동대를 (인권위가) 탄압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인권위의 결정이 한동대를 넘어 대한민국을 무너트리고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시편 11편 3절 말씀에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라는 말씀이 있다. 대한민국은 인권위원들이 사사로운 호의로 온정을 베풀어 무너트릴 수 있는 터가 아니다. 이 터를 지키고 보수하기 위해 한동대가 세워졌다. 이 터를 지키기 위해 한동대 학생·학부모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다. 인권위는 자신들이 내린 권고를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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