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인 피어선기념학원(박병섭 이사장)이 평택대학교 새 총장에 신은주 교수를 임명했다. 신 교수는 조기흥 전 명예총장 일가 비리를 고발하고 이들의 퇴진을 요구해 온 교수협의회 회장이다.

평택대 이사회는 12월 13일 이사회를 열고 새 총장 선임을 논의했다. 평택대는 그동안 유종근 전 총장 및 이필재 전 총장의 자격 다툼으로 '두 명의 총장'이 생기는 등 혼란을 빚어 왔다. 임시이사들은 유종근 총장이나 이필재 총장을 선임하는 결의는, 당시 표결에 참여한 이사들의 선임이 무효화됐으므로 취소해야 한다고 봤다.

임시이사들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보다는, 학내 사정을 잘 알고 대학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을 뽑자는 방향을 정했다. 12월 28일 이사회에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신은주 교수를 총장에 임명했다.

신은주 총장은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평택대학교 문제를 알린 바 있다. 당시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평택대를 대표적인 족벌 사학 경영 사례로 지목했고, 이후 평택대 실태 조사가 이뤄졌다. 조기흥 전 명예총장은 직원에게 성폭력을 가한 것이 유죄로 인정돼 법정 구속된 상태다.

신 총장 임기는 4년으로, 2022년 12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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