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연말 행사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엄신형 목사, 엄기호 대표회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길자연 목사, 이강평 목사. 사진 제공 한기총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엄기호 대표회장)가 연말마다 개최하는 '한국교회의 밤' 행사에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자유한국당) 등 교계·정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한기총은 12월 2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28회 한국교회의 밤 행사를 열었다. 설교자로 나선 조용기 목사는 "이 나라에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희망 없이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과 축복이 아니고서 사람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 주면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자고 했다.

전도사이기도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나라에 어려움이 닥쳐오고 있다며 기독교인들이 마땅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29년간 한기총이 역할을 감당해 왔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한기총이 힘을 합해 이 땅이 복음과 은혜가 가득한 나라가 되도록 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의 교회 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빚은 길자연 원로목사(왕성교회)도 참석했다. 길 목사는 격려사에서 "기독교만이 하나님의 종교다. 기독교만이 나라를 살리고 세계와 우주를 이끌고, 인간을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속하는 유일한 구원의 종교다"고 말했다. 한기총이 다시 한 번 거듭나 혼란한 나라와 사회를 이끄는 지도적 위치에 서야 한다고 했다.

한기총은 '한국교회 자랑스러운 지도자상' 대상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정치인 대상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선정했다.

엄기호 대표회장은 "한기총은 지난 1년간 정부·사회를 향해 기독교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교회 본연의 사명을 잘 감당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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