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로마 시대에는 초대교회가 '가짜 뉴스' 때문에 존폐 기로에 놓였는데, 오늘날 한국에서는 개신교 단체가 '가짜 뉴스'를 생산·유통하는 세력으로 지목됐다. <한겨레>는 9월 말 탐사 보도를 통해 보수 개신교 단체 에스더기도운동본부(이용희 대표)를 '가짜 뉴스 공장'으로 지목했다. 교회가 왜 미디어를 이용해 동성애·이슬람·난민 혐오 등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와 엮이게 된 것일까.

공공신학·미디어·평화학을 넘나들며 연구해 온 김상덕 박사가 12월 셋째 주부터 <뉴스앤조이>에 '미디어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연재를 시작한다. 김 박사는 미국 보스턴대학교와 에모리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기독교윤리와 실천신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그가 쓴 박사 논문은 '평화를 위한 사진의 역할에 관한 비평적 고찰: 광주 항쟁을 중심으로'다. 공공신학 관점에서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언론 사진의 역할을 연구했다.

김상덕 박사는 현재 교파와 신앙고백을 넘어서 일치와 화해를 지향하는 에큐메니컬 단체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상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연재를 앞둔 11월 28일 서울 필동 카페바인에서 김 박사를 만났다. 그는 가짜 뉴스가 전 세계적 문제가 되는 오늘날, 교회가 미디어를 읽어 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가짜 뉴스'와 '팩트 체크'를 둘러싼 문제, 연재에서 다룰 내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공공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김상덕 박사를 서울 필동 카페바인에서 만났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 공공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 사람이 드물다고 들었다. 어떤 공부를 해 왔는지 소개해 달라.

공공신학이라는 학문 영역의 역사 자체가 짧다. 내가 수학한 에든버러대학교는 공공신학 학풍이 강했다. 에든버러대학교 공공신학연구소(Center for Theology and Public Issues)는 1984년 설립한 세계 첫 공공신학 연구소다. 다양한 공적 이슈에 대한 신학 연구로 기독교의 사회 책임에 대한 역할을 주도해 왔다. 나의 지도 교수였던 졸리온 미첼(Jolyon Mitchell)이 현재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졸리온 미첼은 BBC 프로듀서 출신이다. 에든버러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세계의 갈등과 폭력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다. 평화를 위한 예술·미디어·언론 및 영화 등과의 창의적 접점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 'Peacebuilding through Media Arts'를 맡았다. 최근에는 평화와 사진의 관계에 관한 신학 및 인문학적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나 또한 이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 내 논문의 주 관심사는 갈등 상황에서 사진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평화를 위해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용한 언론 사진을 중심으로, 평화의 소주제 △진실 △고통과 공감 △비폭력 저항 △기억과 치유 △회복적 정의와 화해 등을 연결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사진 이론, 이미지 분석,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 이론 등 미디어 연구를 방법론으로 사용했다. 평화를 위한 언론 사진의 역할에 대한 기독교적 고찰 정도가 될 듯 하다.

이런 생소한 주제를 연구한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복음주의 배경에서 자랐는데, 막연히 교회가 사회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때 가장 고민했던 문제가 통일이었고, 기독교 윤리로 통일을 다루려면 어디로 가서 공부해야 할까 찾다가 보스턴대학교로 가게 됐다. 기독교적 통일이 무엇인지 막연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교수님과의 대화에서 내가 re-unification(재화합)이라는 단어를 쓰자, 그분이 내게 reconciliation(화해)라는 개념을 알려 주셨다. 그때부터 '용서와 화해'라는 신학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내가 생각하는 공공신학은 커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토론하는 모습이다. '평화'라는 크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모여 고민하는 테이블에서 기독교는, 유일한 해결 주체라기보다 다양한 해결의 지혜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의 신학 논의는 성경이 말하는 평화에 대한 가르침이 정당한 전쟁론인지 비폭력 평화주의인지를 살피는 데 초점을 뒀다. 공공신학적 접근은 기독교적 이해가 21세기 갈등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둔다.

이 변화는 탈세속화 현상과도 관련 있다. (세속화 영향으로) 국제적·공적 장에서 문제를 풀 때 종교를 배제해 왔다. 하지만 공적 영역에서 종교를 배제했는데도 여전히 정치와 현실에서는 종교가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됐다. 특히 9·11 테러를 전후로 이 입장은 큰 힘을 얻기 시작했다. 세계 수많은 나라와 문화에서 종교가 공적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서구 사회에서도 영향은 상당하다. 그렇기 때문에 평화와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가 꼭 필요한 대화 파트너다. 문제는 종교가 공공의 테이블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기독교는 두 가지 언어를 모두 배워야 한다. 하나는 기독교적 언어, 즉 모국어다. 성경이 제시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타협과 분리 사이에서, 평화를 위한 성경 가르침을 어떻게 분별하고 적용할지 논의를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공공 영역 언어다. 복잡하게 얽힌 갈등의 현실을 이해하는 눈, 다양한 시각 차이를 포용하는 가슴과 함께, 실천하고 연대할 손·발이 필요하다.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기독교가 홀로 빛나는 '영웅'이 되려고 하지 말고, 함께 손발을 맞춰 가는 '파트너' 정신을 가져야 한다.

김상덕 박사는 '미디어와 한국교회'를 주제로 12월 셋째 주부터 격주 간격으로 6차례 글을 연재할 예정이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 <한겨레>는 지난 9월, 탐사 보도를 통해 보수 개신교 단체를 가짜 뉴스 유포자로 지목했다.

가짜 뉴스는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가 됐다. 어떤 집단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편으로 거짓 기사를 만들거나 유포하는 것은, 진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언론의 공적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다. 민주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도 될 수 있기에 진지한 논의와 대응이 요구된다.

평화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책으로 요한 갈퉁이 쓴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Peace by peaceful means>(들녘)가 있다.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는 목적이 옳다는 이유로 옳지 않은 수단을 써서는 안 된다는 개념이다. 수단과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근대 평화학자와 비폭력 평화주의자가 내놓는 이야기다. 이는 일반적 주장이라기보다 역사적 교훈이다.

세계 전쟁사를 보면, 기독교 전통에서 '정당한 전쟁'이라는 이름을 써서 '어쩔 수 없는 폭력은 허락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않았나. 한마디로, 내 이웃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안보'라는 더 크고 좋은 목적을 위해 감수하는 희생·폭력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떤가. 끊임없이 전쟁·폭력이 이어져 오지 않았나. 문제는 오늘날 세계화한 사회에서 누가 오롯이 옳고 그른가 따지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데, 언론·미디어는 종종 갈등을 지나치게 단순화해 이분법적 구조로 나누는 데 오용되곤 한다는 것이다.

평화학자들은 목적을 달성하고자 폭력을 사용하면 그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폭력을 줄여 가는 과정으로 평화를 이해하고는 한다. 폭력이 폭력을 낳는 사이클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 사슬을 끊으려면 폭력 사용을 멈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완전한 비폭력은 존재할 수 없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는 아주 기술적인 문제이며 최대한 폭력 사용을 줄여야 하는 원칙에 도달하게 된다.

폭력을 정당화하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좋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떤 수단을 써도 무방하다는 주장은 폭력의 패러다임이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가짜 뉴스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어떤 이들이 보기에 가짜 뉴스나 자극적 뉴스를 내보내는 것이 사람들 이목을 끌고 결집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가짜 뉴스를 내보냈을 때 발생하는 폐해가 더 크다는 사실을 보지 못한 것이다. 언론은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전달하고 진실을 드러낸다. 여기서 사실과 진실을 빼는 것은 언론 기능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다. 언론이 아니라 선동이다.

- 가짜 뉴스는 너무 쉽게 퍼지는 데 비해 팩트 체크는 오래 걸린다. 가짜 뉴스에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소셜미디어 등 미디어 환경이다. 디지털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과거에 비해 유포가 상당히 쉬워졌고 영향도 아주 커졌다. 이슈를 터뜨리면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제주도 예멘 난민 이슈는 한국 사회 인식과 언론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 줬다. 이 사건은 철저히 언론을 통해 공론화했다.

한국에서 난민 문제는 전혀 새로운 이슈다. 난민 인정을 받은 소수를 제외하면, 난민 경험이 전무하다. 그럼에도 사회에서 난민 찬반 여론은 대단히 뜨거웠다. 놀라운 점은 마치 그들이 잠재적 범법자인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성폭행이 일어날 것, 무슬림 세상이 될 것, 직업을 다 빼앗길 것 등의 이야기가 퍼졌다. 여기 반응해 70만 명까지 청와대 반대 청원에 서명하지 않았는가.

이런 판단의 근거는 경험적이거나 합리적인 것이라기보다 이념적이거나 감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난민과 무슬림을 왜곡한 언론, 타자를 향한 한국 사회의 배타적 인식 등이 맞물려 복잡하게 발현한 사건이다.

미디어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도 파급력이 크다. 팩트 체크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일이 아니라고 말해도 그만큼 효과가 없다. 거짓이 왔을 때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시 진실이 와야 한다면, 균형을 잡을 수가 없다. 상대적으로 많이 힘들기에 '새로운 전쟁'이라는 말을 쓴다.

올해 하반기에는 '가짜 뉴스'와 관련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노근리 사건'을 취재해 한국과 미국에 진실을 알렸고 퓰리처상을 받아 유명해진 <AP통신> 찰스 헨리(Charles Hanley) 기자가 있다. 이 사람이 2014년경 한국에서 'New Media War', 새로운 미디어 전쟁이라는 강연을 했다.

찰스 헨리 기자는 노근리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고, 클린턴 정부가 이를 인정해 공동 수사를 진행하는 등 중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 결과 노근리평화박물관이 세워졌다. 그는 언론인의 소임을 잘 마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전쟁에 직면하게 됐다. 노근리 학살을 미군이 아닌 다른 불순 세력이 일으켰다는 왜곡 기사가 미국 내에 양산된 것이다.

처음에는 반박 기사도 내고 고소하는 등 일대일로 대응했지만, 이제는 혼자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특정 집단이 조직적으로 왜곡 기사를 만들어 퍼뜨렸는데, 문제 삼을 때마다 기관 이름만 하나 바꾸는 식으로 계속해서 유포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객관화하고 입증(verified)할 것인가. 이미 검증한 역사적 사실이라는 평가가 담긴 문서, 기록, 헌법, 그 다음에 평화 박물관이라는 물질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평화 박물관에서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 자체가 진실의 보루라는 것이다. 사이버상에서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형태의 진실 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미디어에 대응하는 뉴미디어뿐 아니라, 변하지 않는 아날로그적 진실의 통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대한 이슈는 이렇게 하면 된다. <한겨레>가 보도한 극우 개신교 세력의 가짜 뉴스는 이렇게 시간 쓰기에도 애매한 지점이 있다. 여러 사건을 조금씩 왜곡하거나 과장했다. 가짜 뉴스 하나하나에 맞대응하는 방식으로는 쉽지 않다. 가짜 뉴스를 보고 코웃음 칠 정도로 시민 의식이 올라가지 않는 이상 어렵다. 사회적·제도적 투자가 있어야 한다. 제도적으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가짜 뉴스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그룹도 필요하다.

- 교회 내에서 카카오톡 등을 통해 가짜 뉴스가 많이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교회가 미디어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듯하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교회가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교회는 공공의 장, 특히 미디어를 등한시하고 무시해 왔다. 교회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많이 퍼졌다는 사실은 교회 다니는 개신교인 그룹이 무비판적이고 가짜 뉴스에 취약한 계층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기독교 관련한 소식을 접할 때, 이것이 사실에 근거했는지 의심하거나 고민하고 토론하는 해독 능력이 중요하다.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한국 내 기독교 언론들도 자기 교단 소식지 역할만 해 오지 않았나. 사회적 영향력도 없고 구독률도 떨어진다. 교회는 언론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기사를 읽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신학교에서도 미디어 관련 과목이 있어야 정상이라고 본다.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깥에서는 유튜브가 어떻고 하면서 새로운 매체가 들어오고 빠르게 변화하는 중인데, 이를 읽는 실력이 부족하다.

각 교회가 내부적으로 가짜 뉴스에 대해 "이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기독교가 "이것이 우리가 동의하는 건전한 입장"이라고 계속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교단별 교회별 입장이 달라서 어렵다. 공공신학에서도 다른 집단, 다른 종교와의 대화 테이블도 필요하지만, 개신교는 가톨릭처럼 한 채널이 아니고 아주 다양한 소리가 있지 않나. 어떤 이슈에 대한 개신교의 공통 의견, 목소리를 계속 조율할 필요가 있다.

기독교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몇몇 사람은 '일부 문제'라고 정통 신학이나 개신교와는 다른 일이라고 선을 긋기도 한다. 선 긋기로는 근본 해결을 못 한다. 비기독교인을 비롯해 사회 전체가 보고 있는 현상에 대해, 교회가 '일부'라고 일축하고 토론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 영향을 다 받으라고 방관하는 행위다.

그동안은 정치권 혹은 엘리트 집단이 광장에 와서 발언했다. 지금은 여러 공공의 장이 있다. 직접 가서 시위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미디어'라는 공공의 장에서 여론과 생각을 주고받는다. 그렇기에 더 잘 돌아봐야 한다. 기독교적 고민과 성찰, 토론과 반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을까.

교회가 토론하는 장을 만들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교회가 다 할 수 없으니까 이를 고민하는 학자, 언론, 모임에 계속 지원을 해서 토론의 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서울은 그나마 낫지만 지방은 그런 모임조차 없다.

두 가지 입장을 다 다룰 수 있는 형태의 토론의 장이 계속 마련돼야 한다. 진보·보수로 너무 나누고 서로 학문적 교류가 안 되는 게 교계 현실이다. 학회도 따로, 성경 해석도 따로, 교단도 따로, 연합 기구도 따로 모인다. 뻔한 소리일지 모르겠으나, 이제 그만해야 한다.

성직자와 목회자를 의존하는 구조가 잘못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서 당장 단기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제안으로 '목회자 재교육'도 있다.

김 박사는 교회가 미디어 독해를 등한시해 왔다고 지적했다. 가짜 뉴스를 판별하기 위해 미디어를 읽는 능력을 함양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 연재에서 어떤 내용을 다룰 생각인가.

언론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다룰 것이다. 그러기 위해 언론의 운동성과 진실·사실·공정의 개념을 살펴보려 한다. 뉴스를 비롯해 미디어, 언론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짚으려 한다. 주류 전통 언론과 대안 언론의 긍정적 부정적 기능과 역할을 다룬다. 주류 전통 언론은 다 썩었고 대안 언론이 답이라고들 하는데, 이는 단순한 접근이다. 다 장단점이 있다.

언론이 어떻게 긍정적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짚고, 메시지 생산자와 메시지 자체를 다룬다. 그리고 그것을 수용하는 청중을 주제로 다룰 것이다. 특별히 교회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할 것이다.

미디어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공공의 장이다. 공공의 장에서 기독교는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가. 기독교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어떻게 드러나는가 문제뿐 아니라 어떻게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보여 줄 것인가 그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려 한다.

미디어가 중요하다. 교회에서 미디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학문적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생겼으면 한다. 신학교에서 미디어 관련 수업도 열렸으면 좋겠고, 미디어를 읽고 비평하는 모임도 늘어났으면 좋겠다.

아무리 좋은 논문을 쓰고 책을 내도 잘 안 읽지 않나. 그런데 신문 기사, 유튜브 등은 다 본다. 실생활에서 많이 본다면 미디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텐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 일상에 끼치는 영향력을 너무 간과한 게 아닌가. 미디어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깨닫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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