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크리스천투데이> 회장 "장재형 말고 공산주의·무슬림·이단과 싸워라"

천환 목사, 예장고신 결의 위배한 채 관계…한교연 전 대표회장, 여러 차례 광고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8.12.12  16:05:59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ad42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 내지 참여 금지를 결의한 변승우 목사의 사랑하는교회에 교계 원로목사들이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자신이 속한 교단 결의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변승우 목사를 칭찬하기 바빴다. 독자들은 "반공이면 이단과도 함께하는 거냐"며 사랑하는교회 행사에 참석한 목사들을 비판했다.

이단 결의가 무색해지는 일은 장재형과 <크리스천투데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김성복 총회장)은 2012년 9월 총회에서, 장재형 목사(장다윗·예장합동복음)와 관련 기관에 관계하지 않기로 했다. 장재형의 통일교 이력과 재림주 의혹을 문제 삼으며, 장재형의 사상에 이단 의혹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2016년부터 <크리스천투데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천환 목사(예일교회)는 예장고신 소속이다. 천 목사는 원래 예장고려 소속이었다. 그가 총회장으로 있던 2015년 예장고신과 교단 통합을 이루고 예장고신 소속이 됐다. 통합을 이룬 천 목사는 예장고신 전 총회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제는 예장고신이 되었으니 교단 결의를 따라야 하는데, 외려 장재형이 설립한 언론사 회장을 맡은 것이다.

천환 목사는 12월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철저히 <크리스천투데이>를 옹호했다. 그는 "<크리스천투데이>는 복음주의 신문으로서 나름의 정도를 가고 있다. 우리 신문은 건전하다. 내가 눈을 부릅뜨고 있다. 만약 '이단'이 맞다면 내가 가만히 안 놔둔다. 이사회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장재형 목사가 <크리스천투데이>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천 목사는 "장재형 목사님이 설립자로서의 이름은 갖고 있지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리를 주장하거나 재정에 관여하는 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장재형 이야기를 하던 천환 목사의 데시벨이 올라갔다. <뉴스앤조이>를 훈계하기도 했다. 그는 "싸워야 할 건 (장재형 목사가 아니라) 공산주의와 무슬림,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이단이다. 그분은 '통일교는 이단이다'라고 고백도 했고, 이단이 아니라는 객관적 증거가 많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인정해 줘야 하지 않겠는가. 다른 영적 싸움에 에너지를 소비해야 할 젊은 기자들이 뭐하고 있는 건가. 궁금한 게 있다면 미국에 가서 장재형 목사님을 직접 만나거나, 서면으로 단체에 질문지를 보내라"고 했다.

<뉴스앤조이>는 12월 5일, 장재형 목사와 관련 단체에 질의서를 보냈지만 지금까지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이 사실을 이야기하자, 천 목사는 자신이 한번 알아보겠다고 했다.

이번에 나온 일본 탈퇴자들의 피해 호소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천환 목사는 "피해가 사실이라면 다 까 버려라. 그런데 그게 신앙 양심에서 나온 것인가. 이미 재판 결과가 나와 있지 않나.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장재형 목사를) 마녀사냥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예장고신 직전 총회장을 지낸 김상석 목사(대양교회)는 올해 7월 <크리스천투데이> 창립 18주년 감사 예배에 참가해 설교를 전하고 따로 인터뷰도 했다. 김 목사는 인터뷰에서 "다원주의 사상과 교회를 어지럽히는 이단·사이비 집단의 활동에 보다 확고한 자세를 가지고 교회와 신앙을 지켜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상석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천환 목사) 부탁을 받아 갔다. 논란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과거 선배 총회장들도 설교도 하고 해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단 결의를 위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목사는 "사실 나는 (결의 내용을) 잘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교단 목회자의 친장재형 행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전 예장고신 이단대책위원장은 "장재형이 문제가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본인(천환 목사) 말로는 '장재형이 <크리스천투데이>에 관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해도 교단이 결의까지 했는데, 교류하는 건 맞지 않는다. 천 목사가 예장고려 출신이라는 걸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예장통합은 <크리스천투데이>를 '이단 옹호 언론'으로 규정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인터넷 기반인 <크리스천투데이>는 매주 지면 신문도 발행하고 있다. 지면에는 교계뿐만 아니라 일반 광고도 게재한다. 11월 21일 자 7면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신학 신·편입생 모집' 광고가 실렸다. 12월 5일 자 신문에는 전면 광고도 게재했다. 이 학교 원장은 정서영 목사다. 정 목사는 한국교회연합(한교연·현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을 지냈다.

문제는 한교연도 2012년 9월, 장재형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교류를 금지했다는 것이다. 당시 한교연은 장 목사의 통일교 전력, 목사 안수, 재림주 교리 의혹 등을 제기했다.

기자는 정서영 목사에게, <크리스천투데이>에 광고를 게재한 게 적절한지 물었다. 정 목사는 "<크리스천투데이>가 지면이 비거나 할 때 우리 학교 광고를 싣는다. 그게 특별한 문제가 되느냐"고 답했다. 광고비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본인이 대표회장을 지낸 한교연이 장재형을 이단으로 규정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정 목사는 "한교연은 장재형을 이단으로 규정했지, <크리스천투데이>를 이단으로 규정한 적은 없다. 지금 출장 중인데, 들어가서 무슨 문제가 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서영 목사는 <크리스천투데이>에 여러 차례 광고를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연합 한 관계자는 "그분은 전 대표회장이긴 한데 이단 결의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성향도 <크리스천투데이>에 좀 가깝다"고 말했다.

예장고신 소속 천환 목사는 <크리스천투데이> 회장을 맡고 있다. 예장고신은 2012년 장재형 목사와 관련 기관에 관계하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갈무리.

예장고신과 한교연 외에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과 합신(홍동필 총회장)은 장재형을 경계 내지 교류 금지해야 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 특히 예장통합은 장재형이 세운 <크리스천투데이>를 '이단 옹호 언론'으로 규정했다. 예장통합 총회가 2009년 9월 채택한 '장재형(장다윗)에 대한 연구 보고서'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장재형은 예수청년회와 <크리스천투데이>의 법적 대표자가 아니지만, 이미 밝혀진 내용만으로도 모두 장재형의 영향 아래 있는 유관 단체들로 보아야 하는 바, 이 단체들과 어떤 형태의 관계를 맺거나 특히 관계 언론에 글을 쓰거나 광고를 하여 이들을 돕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예장통합은 올해 9월 총회에서, <크리스천투데이>가 여전히 장재형을 옹호·홍보하는 기사를 써 왔다며 다시 한 번 '이단 옹호 언론'으로 규정했다. 예장통합 총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그쪽(<크리스천투데이>)에 광고를 하거나 관계 맺는 걸 금지하고 있다. 만약 그런 움직임이 발견되면, 바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 보고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장재형의 이단성을 연구해 온 예장통합 전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는 한국교회가 <크리스천투데이>를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장재형이 자기 방어용 내지 선전용으로 한국·일본·미국 등에 유사 언론을 만들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장재형이 설립자일 뿐이라고 하지만, 변호하고 옹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정말 아무 관련이 없다면 가만히 있는 게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ad47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동영상 기사

default_news_bottom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