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은행 부채 50억과 개인 채무 10억 원을 갖지 못해 예배당이 경매에 넘어간 청주 ㅇ교회 교인들이 고 아무개 대표목사의 공개 사과와 변제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11월 6일 발표했다. 이들은 고 목사가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교회 재정 내역을 공개하고 교인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청주 ㅇ교회 고 목사는 1998년 교회를 개척했다. 상가 교회에서 시작한 ㅇ교회는 지난 30년간 대지 1100평에 어린이집·홈스쿨·요양원 등을 지으며 규모를 키워 나갔다. 그러나 은행 부채가 50억 원까지 쌓이면서 올해 10월 예배당과 부속 건물이 경매에 넘어갔다. 고 목사는 올해 초에야 소수 교인에게만 부채 상황을 밝혔다. 

교인 대표로 구성된 평신도 리더 회의는 고 목사의 <뉴스앤조이> 인터뷰 내용을 보고 분개했다. 이들은 고 목사의 해명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보냈다. 

교인들은 고 목사가 개인 채권자를 의도적으로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 목사가 돈을 빌릴 때 항상 '몇 달만 쓰고 돌려주겠다', '큰돈이 곧 들어온다'고 말했다. 채권자들은 계속 독촉했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조차 거의 주지 않았다. 지키지 못할 거짓말만 입버릇처럼 해 왔다"고 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청주 ㅇ교회는 은행 부채 50억과 개인 채무 10억 원을 갚지 못해 예배당이 경매에 넘어갔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ㅇ교회 재정이 지난 30년간 원활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도 했다. 평신도 리더 회의는 " 교회 재정 상태가 (고 목사의 주장처럼)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어려워진 게 아니다. 교회는 한 번도 재정이 원활했던 적이 없다. 은행 부채를 모두 상환한 적이 한 번도 없고, 해마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했다. 

교인들은 올해 초까지도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했다고 했다. 교회 재정이 어렵다는 말을 들어 특별 헌금을 냈고, 몇몇 교인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보험을 해약해서 헌금했다고 했다. 

평신도 리더 회의는 이제라도 고 목사가 지난 30년간 재정 내역을 공개해 의혹을 해결하고 교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교회 재산은 교인들의 총유 재산임에도 고 목사는 지금까지 교회 재정 장부와 통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은 깨끗하다고 말한다. 고 목사는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채권자에게 부채를 상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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