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교인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록 목사가 징역 20년을 구형받았다. 만민중앙교회 이수진 목사는 이재록 목사를 예수에 빗대며 "사형 언도를 받았지만,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민중앙교회 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검찰이 이재록 목사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한 11월 1일, 만민중앙교회는 밤 9시 다니엘 특별 철야 기도회를 열었다. 10월 8일 시작한 철야 기도회는 11월 18일까지 열린다. 매일 5000명 정도 모여 기도하고 있다.

기도회 시작에 앞서 당회장직무대행 이수진 목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 목사는 "생각보다 많은 구형이 나온 걸 듣고 도리어 믿음과 확신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아버지 이재록 목사가 처한 상황을 죽었다가 부활한 예수에 빗댔다.

"예수님이 죄가 있고 흠이 있어 사형 언도를 받고 죽으셨나. 죄 없는데 세상은 권세는 예수님을 죽이고자 사형 언도를 내렸다. 결국 죽으셨다. 그래서 부활하셨다. (중략) 오늘 세상이 당회장님을 죽인 거다. 사형 언도를 내린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면 남은 건 무엇인가. 부활이다."

교인들은 아멘을 외치면서 박수를 쳤다.

이수진 목사는 예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을 언급하며 믿음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금 우리는 부활을 알고 믿기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놀라운 뜻을 믿고 우리는 나와서 기도하고 있다. 16일 최종이 있지 않는가. 그때까지 우리가 믿음으로 할 건 하고 기도하자"고 말했다. '16일 최종'은, 이재록 목사의 1심 선고를 말한다.

발언은 15분 정도 이어졌다. 이 목사는 말미에 "목자님(이재록 목사)이 당하신 일도 성경을 대입해 보니 답이 너무 뻔한 일이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어찌 이루실 일인지 확연히 드러난다. 믿음으로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만민기도원 이복님 원장(이재록 목사 아내)은 "성도들에게 힘을 팍 줬으면 좋겠어서 (이수진 목사에게) 말씀을 요청했다. 힘이 불끈 나지 않는가. 당회장님은 죽으셨고, 우리는 부활로 영광으로 축복으로 이룰 줄 믿는다. 기도하자"고 했다. 교인들은 아멘과 박수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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