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교인들이 '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를 부르며 임직한 장로 7명을 축복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10월 31일 임직 예배를 열고, 신임 장로 7명, 권사 244명, 안수집사 111명 등 362명을 임직했다.

오정현 목사는 신임 장로 7명에게 "장로는 하나님께서 몸 된 교회 지도자로 세우게 하기 위해 특별히 주신 직분이다. 앞으로 임직 후 우리 교회 모든 교인 앞에서 진실로 섬김과 헌신과 말씀을 통하여 영혼을 섬기며 교회 생활 모범이 될 것을 진심으로 서약하느냐"고 물었다. 장로들은 "아멘"이라고 대답했다.

오정현 목사는 한 가지를 더 물어봤다. "이 서약은 선대 옥한흠 목사님부터 전통으로 내려오는 서약이다. 장로가 된 다음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거나 교회로 하여금 세상에서 비난을 받도록 하는 언동은 교회 안이나 밖에서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느냐"고 묻자, 장로들은 역시 "아멘"으로 대답했다.

장로 7명과 안수집사 111명은 강단에 올라 안수위원들에게 안수를 받는 것으로, 한복을 입고 참석한 권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임직을 공포받는 것으로 임직 의식을 진행했다. 이어 임직패는 성낙송 신임 장로(사법연수원장)와 안수집사·시무권사 각 1명이 대표로 받았다. 이어 황호찬 신임 장로(세종대 교수)가 임직자 362명을 대표해 오정현 목사에게 임직 헌금을 전달했다. 순서자는 헌금 총액이 5억 7540만 원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예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이승희 총회장)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설교는 전 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맡았다. 오정현 목사는 "예장합동 직전 총회장이자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 많이 해 주시는 분"이라고 전 목사를 소개했다. 전계헌 목사는 "대한민국 심장부와 같은 이곳 사랑의교회에서 임직받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임직자들이 앞으로 교회를 위해 헌신하라고 짧게 설교한 후 내려갔다.

전계헌 목사는 총회장 재임 중이던 지난 8월, 법원에 오정현 목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전 목사는 "오정현 목사가 사랑의교회에 부임한 후 교회는 놀라운 부흥을 이루어 장년 교인이 7만 9000명, 주일학교 학생이 1만 2000여 명에 이른다. (중략) 오정현 목사의 성직자 신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이 문제는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교회적으로도 심각한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밖에 총회에서는 서기 김종혁 목사(울산명성교회)가 참석해 권면사를 했다. 노회에서도 임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동서울노회장 곽태천 목사(거여동교회)가 축도를, 노회 서기 박의서 목사(세곡교회)가 대표 기도를, 전 노회장 노태진 목사(영동제일교회)가 권면을 했다. 노태진 목사는 동서울노회조사지도위원장을 맡아, 강남 예배당에서 설교한 노회 소속 목사들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사랑의교회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왔거나 오정현 목사와 친분 있는 사람들도 축사를 전했다. 오정현 목사가 "나이는 나보다 많지만 가까워 친구 목사님으로 여기는 분"이라고 소개한 한국교회연합 전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영안교회)를 비롯해, 칼넷 전국대표 최상태 목사(화평교회), 교회갱신협의회 대표회장 김태일 목사(계산교회)가 축사했다. 박희천 목사(내수동교회 원로),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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