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구 감독회장과 감독들이 신사참배를 회개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가 80년 전 결의한 신사참배를 철회했다. 신사참배는 우상숭배와 다를 바 없었다고 고백하면서 무릎 꿇고 회개 기도를 올렸다.

감리회는 제33회 총회가 열린 10월 31일, 신사참배 회개 결의를 취소하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서 "제3회 총회인 1938년 10월 7일 감리교인 7000여 명이 황성 요배와 황국 신민 서사를 제창한 후 남산 조선신궁을 참배했다. 신사참배는 창조주 하나님 신앙에서 볼 때 신격화된 천황에 대한 숭배이다. 일제 폭력과 전쟁 신에 굴복하여 절하는 우상숭배이다"고 고백했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신사참배 결의를 회개하는 차원에서 모두 무릎 꿇고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감독회장을 포함 감독들은 단상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다. 총대들도 앉은 자리에서 기도했다. 전 감독회장은 "신사참배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벌어지는 성직매매, 성적 문란, 맘몬 숭배도 회개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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