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스더·이용희 대표)가 연이은 <한겨레> 보도에 반박하는 성명을 10월 28일 발표했다. 에스더는 "<한겨레>가 9월부터 한 달 동안 20개가 넘는 표적 기사를 작성했다며, 악의적인 기사를 퍼부어 한 선교 단체를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했다.

<한겨레>는 에스더 소속 보수 단체에서 이용희 대표 명의 계좌로 5300만 원을 입금한 내역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26일 보도했다. 27일에는 에스더가 보수 단체 20여 개를 만들어 '극우 집회' 참여에 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기사가 나갔다.

에스더는 <한겨레>가 규명되지도 않은 정보로 이용희 대표를 '공금횡령'으로 몰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용희 대표는 에스더에서 사례 없이 자원봉사하고 있으며, 오히려 에스더에 후원금을 내면서 일을 하고 있다. 에스더 회원들이 동성애 합법화를 막기 위해 성금을 모아 신문광고 헌금을 한 것을 불법과 부정으로 폄하하고 매도하는 일은 합당하지 않다"고 했다.

<한겨레>가 의혹을 제기한 단체들은 대표가 있고, 실제로 활동하는 단체라고 했다. 에스더는 "에스더 회원들이 만든 이 단체는 수십 개가 아닌 10개 내외의 '자체 모임'이다. 만약 단체 10개가 아니라 100개를 만들었다 해도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나라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라며 직접 단체를 결성해 극우 집회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기독교인들을 극우로 모는 것은 올바른 언론의 행태가 아니라고도 했다. 에스더는 "<한겨레>와 입장이 다르면 무조건 가짜 뉴스고 적폐 청산으로 사회에서 제거돼야 하는가. 종교적 신념을 극우로 모는 것은 한국교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다"고 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10월 26, 27일 <한겨레> 기사에 대한 성명서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하면 '극우'로 몰리고 '후원금 계좌 수사' 당하나?
<한겨레>신문은 종교 탄압과 언론 만행을 즉각 중단하라

<한겨레>가 또다시 26일과 27일에 "에스더가 만든 보수 단체, 후원금 이용희 대표 계좌로 '수상한 이체'", "에스더, 보수 단체 수십 개 차려 '아스팔트 극우' 집회 나섰다", "에스더 후원계좌 무려 11개…거래 내역 전면 조사해야"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9월부터 한 달 동안 벌써 20개가 넘는 표적 기사다. 악의적인 기사를 한 선교 단체에 집중해서 마녀사냥하듯이 퍼붓고 있다. 그 의도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최근 <한겨레>는 가짜 뉴스 보도의 목적을 자신의 입으로 실토했다.

24일 자 <한겨레> 신문에서 이재성 탐사에디터는 한국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못한 것은 "에스더 같은 극우 개신교 세력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되었기 때문이라며, 현 정부에게 에스더와 "과거 정권의 결탁 의혹을 밝히는 일"을 촉구했다.

결국 이 일을 위해서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앞장서서 막아 왔던 선교 단체를 희생양 삼아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 보도로 마녀사냥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선교 단체 대표를 인격 살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한겨레>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면 극우로 몰아간다. 군대 내 동성애 허용을 반대하고, 학생 인권조례안 중 동성애 조항에 반대하면 극우인가. 가짜 난민의 무분별한 수용을 반대하며, 북한 인권을 주장하면 다 극우이고 적폐 청산의 대상인가. 그렇다면 이들 이슈를 두둔하는 <한겨레> 신문은 극좌란 말인가.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애와 낙태 합법화를 반대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기독교인들을 극우로 치부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올바른 언론의 행태인가? <한겨레>와 입장이 다르면 무조건 가짜 뉴스이고 적폐 청산으로 이 사회에서 제거해야 하는가.

오늘 <한겨레> 기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오늘 <한겨레>는 제대로 규명되지도 않은 정보로 에스더 관련 재정 의혹을 제기하며 불법인 양 호도하였다. 또, 이용희 대표가 선교 단체 에스더에서 사례 없이 자원봉사하고 있으며, 오히려 최선으로 에스더에 후원금을 내면서 일을 하고 있다. 이용희 대표를 공금 횡령으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그리고 에스더 회원들이 동성애 합법화를 막기 위해 힘껏 성금을 모아 신문 광고 헌금을 한 것에 대하여 불법과 부정으로 폄하하고 매도하는 일이 과연 합당한가?

이미 <한겨레>와 에스더는 각각 고소와 고발이 된 상태이고 양측에 대한 수사가 각각 진행되고 있다. 수사 과정과 사법절차를 통하여 재정 관련 부분이 밝혀질 터인데, 언론기관이라고 악의적인 제보만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공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겨레>가 일방적으로 언론 권력을 악용하여 한 선교 단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유도하면서 편향 수사를 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둘째, "에스더, 보수 단체 수십 개 차려 아스팔트 극우 집회 나섰다"는 것은 허위 보도이다. 에스더 회원들이 만든 것은 수십 개가 아닌 10개 내외의 자체 모임이다. 각자 대표가 있고 실제 활동이 있는데 어떻게 유령 단체라는 말인가? 또, 만약 단체를 10개가 아니라 100개를 만들었다고 한들 무엇이 문제인가? 단체 결성, 집회·결사의자유가 헌법상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것이 무슨 문제라는 말인가.

그동안 에스더 회원들은 동성애, 낙태, 북한 동포들의 신앙의 자유 등 종교적 신념에 의해서 분명하게 의사 표현을 해왔다. 이러한 일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도 물론이고 여야 정치인들 구별 없이 진행되어 왔다. 그런데 이러한 종교적 발로를 '극우'라는 극단적인 프레임으로 몰아가기 위해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동성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이며, 의도적인 종교 탄압이다.

2018.10.28.
에스더기도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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