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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제3의 예장대신 '복원 총회' 준비

백석대신·수호·복원 3개로 갈라져…"정통성 전 목사에게 있다"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8.10.18  16: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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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백석과 결별한 전광훈 목사가 예장대신 복원 총회를 추진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멀쩡한 교단이 '통합'을 추진했다가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2015년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현 예장백석대신)과 통합한 예장대신 이야기다. 당시 예장대신 총회장이던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는 분열된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통합을 추진했다. 예장대신 수호 측은 통합을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 줬다. 두 교단의 통합은 3년 만에 무효가 됐다. 

예장백석대신에 몸담았던 구 대신 측은 탈퇴와 잔류 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다. 통합 전 3000개에 이르던 구 예장대신 측 교회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아직도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예장백석대신에서 빠져나온 탈퇴 측은 처음부터 통합을 반대했던 예장대신 수호 측과 손을 잡았다.

다시 두 개가 된 것도 안타까운 일인데, 이제 3개가 되게 생겼다. 교단 통합을 주도했던 전광훈 목사가 예장백석대신과 결별하고, 50회 예장대신 복원 총회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예장대신 복원 측은 10월 18일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한 연회장에서 복원 총회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행사 시작 시간은 11시였지만, 40분 늦게 시작했다. 참석자는 40여 명으로 많지 않았다. 목사들은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기다렸다.

이날 공청회 사회를 본 조석행 목사는 "한국교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예장백석과) 통합했는데, 정작 우리는 공중분해 위기에 놓여 있다. 49회 총회서 통합을 결의했지만, 3년 만에 법원에서 무효 판결이 떨어졌다. 따라서 49회 총회장 전광훈 목사가 총대들을 소집해 총회를 개최하는 게 공중분해를 막는 데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전하기 위해 전광훈 목사가 단상에 섰다. 전 목사는 "결과적으로 이렇게 돼서 유감이다"는 이야기부터 꺼냈다. 전 목사는 자신 때문에 총회가 분열되고 깨졌다면서 교단과 한국교회 앞에 죄송하다고 했다. 지난 잘못을 바로잡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총회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특유의 정치적 발언도 빠지지 않았다. 총회 복원과 함께 애국 활동도 전개하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는 자유한국당에 달려 있다. 다음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200석 이상 확보해야 나라가 살 수 있다. 차기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했다.

복원 측은 예장대신의 정통성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통합이 무산됐으므로 다시 총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회를 열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전광훈 목사뿐이라고 했다. 복원 측 관계자는 "11월 중으로 제50회 총회 소집 및 대표권자 확인의 소와 관련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결과가 어찌됐든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기자를 만나 자신도 일이 이렇게 꼬일 줄 몰랐다고 했다. 그는 "막상 통합해 보니 예장백석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통합하기 이전의 정상적인 교단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먼저 자리 잡으면 돌아오겠다고 하는 교회가 많다. 그래서 복원 총회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수호 측과 함께할 생각은 없느냐는 말에, 전 목사는 "거기가 원한다면 함께할 수 있다. 어차피 그쪽도 규모가 크지 않다. 우리도 100개 교회밖에 안 된다.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선 교회들이 동참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복원 총회를 위한 공청회에는 목회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그러나 수호 측은 원칙적으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복원 측과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교단 총회 헌법에는 총회는 9월에만 하게 돼 있다. 11월에 하는 건 불법이다. 떠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복원하겠다는 게 말이 되는가.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어느 쪽에도 속해 있지 않는 구 대신 측 목사는 말을 아꼈다. 아직 행정적으로 예장백석대신에 소속된 B 목사는 "수호 측과 복원 측을 합쳐도 어느 쪽에 속해 있지 않은 중도 측이 훨씬 많은 상황이다. 중도 측은 따로 모여서 논의를 해 본 적 없어서,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 목사는 결과적으로 통합이 분열을 낳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예장대신은 3개로 쪼개진 형국이다. 어느 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두가 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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