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일부 사립 유치원에서 원장 일가가 학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감사 결과가 공개돼 학부모의 공분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전국 1800여 개 유치원 감사 결과 가운데는, 총신대학교가 운영 중인 '총신대 유치원'도 2016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뒤 부적절한 내용을 시정한 내용도 있었다. 총신대 유치원은 총신대 유아교육과와 연계해 운영되고 있으며, 유치원은 사당동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다.

2016년 감사를 받은 결과, 수익자 부담 교육비 9361만 5443원이 학부모에게 반환되지 않았고, 유치원 급식비를 급식 실시일대로 정산하지 않고 매달 6만 6000원 정액을 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임교사에게 매달 51만 원씩 지급되는 지원비를, 담임교사에서 물러난 자가 3개월간 총 153만 원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유치원장과 원감에게 주의 처분을 내리고, 관련 금액을 반환하거나 회수하라고 했다. 총신대 유치원은 이 같은 감사 결과를 모두 수용했다. 학부모들에게 교육비 9361만 원을 환불하고 잘못 지급한 비용은 회수하는 등의 조치를 이행했다. 징계 요구는 없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유치원 감사 결과는 전국 1800여 개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중징계 요구 대상에 올라 법적 다툼이 있는 곳들은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조만간 유치원 감사 결과 전체를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기사 정정 및 반론 보도(2018년 10월 18일 11시 30분 현재)

기사 내용 중 2015년 감사 결과 부분을 삭제했음을 알립니다. 해당 내용은 2015년 서울시교육청 감사 자료 중 '충신유치원'을 '총신유치원'으로 잘못 기재해, 총신대 유치원과 상관없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2015년도 자료는 박용진의원실에 제공한 바 없고, 다만 2018년 초 한 시민단체의 정보 공개 청구로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요약본에만 유치원 이름이 오기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용진의원실이 공개한 2년치 자료 합산 파일에는 이를 모두 '총신대 유치원'으로 묶어 놓아 착오가 있었습니다.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보도로 피해를 입은 총신대 유치원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6년 감사 결과 "수익자 부담 교육비 9361만 5443원이 학부모에게 반환되지 않았다"는 내용과 관련해, 총신대 유치원 관계자는 "감사 대상이었던 회계연도 자료가 전부 제출되지 않아 재산정해 다시 보고했다"며, 실제 반환 금액은 8900만 원대라고 알려 왔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은 "감사 보고서는 감사 당시 기준으로 작성하는 것이며, 이후 지적한 세부 액수 등은 이의신청 등을 통해 변동될 수 있고, 박용진의원실에서도 시정된 부분까지 반영한 자료를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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