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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이용희 대표가 반복해 온 동성애 가짜 뉴스

수년 전부터 사실 왜곡한 허위 정보 유포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8.10.02  18: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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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기도운동본부 이용희 대표는 최근 반동성애 진영에서 활약상이 돋보였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북한 선교'를 표방하는 보수 개신교 단체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스더)는 최근 반동성애 진영에서 활약상이 돋보였다. 이용희 대표는 교계에서 주최하는 각종 반동성애 행사·강연에 발표자로 나섰고, 교계 언론에도 여러 차례 관련 글을 기고했다.

<한겨레> 보도 이후, 이용희 대표와 에스더는 가짜 뉴스를 만든 적이 없고, 자신들이 배포한 정보는 해외 언론에서 다 찾아볼 수 있는 뉴스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동안 이용희 대표가 해 온 강의에서는 동성애와 관련한 사실을 왜곡하고 논리적으로 비약을 일삼는 경우가 여러 차례 목격됐다.

한국교회 반동성애 진영에서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에이즈'와의 관련성이다. 이들은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이기 때문에, 동성애를 합법화하면 에이즈가 창궐할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이 같은 논리는 한국교회 강단에서, 퀴어 문화 축제 반대 집회에서, 각종 기자회견·포럼에서 반복됐다.

에스더 이용희 대표는 오래전부터 동성애를 에이즈와 연관해 발언해 왔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허위 정보를 진짜인 것처럼 유포해 왔다.

이용희 대표는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을 말하면서 아프리카를 예로 들었다. 그는 2015년 8월 20일, <국민일보>와 C채널이 공동 주최한 '동성애 STOP' 좌담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동성애 합법화가 세계적 추세냐. 그렇지 않다. 아프리카는 동성애 반대 추세다. 지난 20년간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로 죽은 사람이 2500만 명이다. 아프리카 55개국 중 38개국은 동성애를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는 정확한 데이터를 갖고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 말은 아프리카의 HIV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하는 말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HIV가 번지는 과정은 서구·한국 사회와 조금 다르다. 이곳에서는 HIV에 감염된 엄마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모자 감염'이 가장 많다.

HIV/AIDS 감염 대책을 총괄하는 유엔 기구 UNAIDS가 2017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에서 발생한 HIV 감염의 79%가 일반 감염이다. 일반 감염에는 모자, 남녀 사이 성관계 등 경우에서 발생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용희 대표가 주장하는 것처럼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서 발생한 HIV 감염은 전체 신규 감염인 수의 6%에 불과하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동성애를 금지하는 추세라는 이용희 대표 주장은 인과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이 같은 주장을 이후에도 각종 교계 신문, 서울대 베리타스포럼 등에서 반복했다.

2016년 퀴어 문화 축제 반대 집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용희 대표. 한국교회 반동성애 운동 최전선에 늘 그가 있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에스더와 이용희 대표가 동성애와 관련해 가장 많이 펼치는 주장 중 또 다른 하나는 수간獸奸이다. 이용희 대표는 동성애를 합법화하면 그 다음은 소아 성애, 그 다음은 수간 등 각종 이상 성애가 차례로 합법화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같은 주장은 지금도 한국교회에서 정설처럼 통하는 이야기다.

이용희 대표가 2016년 9월, 서울대 베리타스포럼에서 한 이야기를 보자. 이 대표는 "동성 결혼 합법화는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동성 결혼이 허용된 유럽의 경우 근친상간, 소아 성애, 수간이 차례로 합법화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도 사실과 다르다. 소아 성애는 전 세계에서 범죄로 취급한다. 합의한 성관계라 하더라도 특정 연령 미만이면 처벌해야 한다는 '의제 강간'이라는 개념이 있다. 한국의 의제 강간 연령 기준은 만 13세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영국·프랑스·덴마크 등은 만 15세 혹은 만 16세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지만 만 16세 혹은 만 17세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한국보다 의제 강간 기준 연령이 더 높다. 아동을 성인들의 각종 성폭력에서 보호하는 데는 동성 결혼 합법화한 국가가 앞서는 것이다. 그만큼 그 나라가 인권 의식이 높기 때문이다.

수간 문제도 비슷하게 이해하면 된다. 이용희 대표는 같은 포럼에서 "동물 매춘이 합법화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수간이 합법화하자 자연스럽게 수간 매춘도 합법화했는데, 동성 결혼 합법화가 수간 합법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역시 인과관계가 맞지 않는 거짓이다.

유럽에서 동물 매춘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나라는 없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들은 동물권 보호 차원에서,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수간을 처벌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동성 결혼 합법화가 수간으로 이어진 게 아니라, 인권 의식 향상으로 동성 결혼 합법화와 수간의 불법화가 이뤄졌다고 이해하는 게 맞다.

이용희 대표가 내뱉은 허위 정보는 한국교회 내에서 무한대로 퍼져 나갔다. 교계에서 이 대표의 영향력은 2016년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연합해 만든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국제본부장을 맡으며 더 커졌다. 그가 주장한 내용은 개신교인들이 모인 채팅방을 타고 지금까지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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