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교육부가 9월 19일 자로 총신대학교에 임시이사 15명을 파송한다고 통보했다. 이들의 임기는 2018년 9월 19일부터 2020년 9월 18일까지 2년이다.

임시이사는 교수나 변호사, 회계사나 교육행정가로 구성돼 있다. 목사 등 교계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15명 전원이 만 60세 이하로 구성돼 있으며 38세, 42세 이사도 포함되는 등 대체로 연령이 젊다. 임시이사들은 지난 3월 교육부가 실태 조사 후 내린 처분을 이행하고 새 총장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신대 교수와 학생, 직원으로 구성된 '총신대학교내부대책위원회'는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118년 역사를 지닌 총신대학교가 김영우 목사를 중심으로 하는 사리사욕이 물든 집단의 불법과 비리로 외부 감독을 받게 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학내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총신으로 거듭날 기회를 갖게 돼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내부대책위는 임시이사들에게 교육부 처분 사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이행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영우 총장과 전 재단이사회 임원들, 보직교수들에게는 "정치적 타협을 통해 학교 복귀 시도를 중단하고, 모든 과오에 대해 총회와 총신 공동체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깨끗이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김 총장과 전 이사회에 대한 총신대 직원들의 반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40여 명은,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회가 교육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 학생·교수들과 함께 교육부 측 보조참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다음은 교육부가 선임한 임시이사 명단.

△김동욱(58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조경호(55세, 국민대 행정정정책학부 교수) △김진영(51세,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철(42세,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김용련(47세, 한국외대 사범대 교수) △임철일(55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김미량(56세,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강윤주(50세,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김영희(54세, 김영희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영준(44세, 법무법인 일현 변호사) △김기천(41세, 법무법인 이산 변호사) △이승현(57세, 회계법인 두레 회계사) △차병길(38세, 안세회계법인 이사) △이보형(57세, 서울과학기술대 사무국장) △전찬환(60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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