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서울신학대학교 교수협의회가 노세영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9월 18일 발표했다. 교수들은 서울신대 위기가 노세영 총장의 오판과 미숙함에 있고, 책임지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8월 23일 서울신대가 교육부 대학 기본 역량 진단 평가에서 '진단 제외 대학'으로 나와, 3년간 입학 정원을 10% 감축하고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6000억 원도 받을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매년 10억 원이 넘는 재정 손실이 예측되는 등 학교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했다.

서울신대는 2015년 1주기 대학 구조 개혁 평가에서 상위 그룹(C등급)에 랭크됐다. 교수들은 "1주기 평가 때 하위 그룹에 있었던 루터대, 안양대 등은 최고 등급으로 선정되었다. 우리 대학이 최선을 다해 정상적으로 평가를 준비했더라면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교수들은 대학 본부가 평가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교육부 평가 직전에야 교수 20명을 임용하겠다고 하고, '평가 면제 신청' 마감 당일에 교수회의를 소집해 그동안 준비가 부족했다는 보고를 하는 등 총장과 보직교수들의 상황 인식이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세영 총장이 8월 27일 '총장 서신'에서 "대학 현안과 관련하여 학내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되게 하여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으름장까지 놓았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노세영 총장에게 더는 대학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교육부 3주기 평가를 준비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금부터 로드맵을 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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