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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성애·이슬람 허위 정보 유통망 한국교회

가짜 뉴스 온상지, 신뢰도 추락 자처…"출처 없으면 의심해 봐야"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8.09.16  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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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9월 13일 '가짜 뉴스와 개신교' 세미나를 열고, 한국교회가 가짜 뉴스의 유통망이 된 이유와 대안을 논의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세월호 참사,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수없이 많은 '가짜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가짜 뉴스를 만든 곳은 확실하지 않더라도 주요 유통망은 확실했다. 한국교회였다. 교인들이 주로 모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타고 '가짜 뉴스'는 계속해서 퍼져 나갔다. 

한국교회는 어쩌다 '가짜 뉴스'의 온상지가 됐을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9월 13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가짜 뉴스와 개신교'라는 포럼을 열었다. 기독교발 가짜 뉴스의 실상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논의했다. 

양희송 대표(청어람ARMC)는 한국교회에서 유포되는 가짜 뉴스를 유형별로 정리했다. △주장한 내용과 전혀 관련 없는 전적인 조작형 △일부 팩트를 기반으로 왜곡된 주장을 펼치는 내용 왜곡형 △사안의 영향력을 극단화해 공포를 유발하는 침소봉대형 △근거 없는 주장만 제시하는 혐오 투사형이다. 

최근 한국 개신교가 가장 열심히 정보를 생산하는 분야는 반동성애·반이슬람이다. 양희송 대표는 "일부 반동성애 진영에서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안을 놓고 '동성애 혐오 설교하면 잡혀 간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동성애가 창궐한다'는 식으로 과도한 확대 해석 혹은 왜곡된 주장을 펼쳐 왔다"고 지적했다. 

양 대표는 개신교권과 우파의 연결 고리를 소개했다. 2012년 '십알단'을 운영한 당시 오륜교회 윤정훈 부목사, 극우 성향 기도회 혹은 집회에서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는 김성욱 대표(지저스웨이브)가 그 예다. 김성욱 대표는 박근혜 정권 때 국가정보원의 알파팀 일원으로 재정 지원을 받아 여러 우파 매체를 창간하고, 사이버 여론 조성을 위한 조직을 운영했다는 것 또한 언론 보도로 공개됐다. 

양희송 대표는 기독교발 가짜 뉴스가 교인들의 합리적인 사고 형성을 가로막고, 교회 외부의 극우 운동과 결합하면서 개신교의 신뢰도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희송 대표(청어람ARMC)는 기독교발 가짜 뉴스가 개신교의 신뢰도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이주현 목사(매원감리교회)는 허위 정보를 담고 있는 가짜 뉴스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교회에서도 비판적으로 읽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저널리즘이 부재하고 갈수록 소셜미디어의 위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앙적인 내용과 언어가 글에 들어가 있다는 이유로 유포되는 내용을 무조건 진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가짜 뉴스의 주요 수요자 층을 이루고 있는 중·노년층은 미디어 수용자로서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을 접해 본 적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자신이 지닌 편향적 가치나 이념에 대해 확신을 줄 수 있는 근거로 가짜 뉴스를 활용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한국교회에도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영섭 위원(방송통신심의위원회)은 뉴스나 정보를 접했을 때 이것이 가짜 뉴스인지 알기 위해서는 출처를 눈여겨보라고 했다. 심 위원은 "모든 저작물에는 '출처'가 있어야 한다. 인터넷 사이트도 작성자, 편성 책임자, 주소와 연락처가 있어야 한다. 자세한 정보가 누락됐다면 조작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준경 기자(미디어오늘)는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가짜 뉴스'라는 말이 해외와 다르다고 말했다. 북미·유럽 등지에서는, 유명 언론사의 이름과 비슷하게 한 사이트에서 만드는 뉴스를 사전적 의미의 '가짜 뉴스'로 본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메시지는 카카오톡 대화방, 폐쇄형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는 형태가 많다며, '허위 정보'라고 부르는 게 적합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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