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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SFC조사위원회(김성복 위원장)가 내놓은 학생신앙운동(SFC·김동춘 대표간사) 구조 개혁 방안이 통과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김성복 총회장)은 9월 13일 68회 총회에서 SFC조사위원회가 보고한 개혁안을 받기로 결의했다. 2년 전 SFC 간사들이 권고사직당하며 촉발한 SFC 사태가 일단락됐다.

SFC조사위원회는 김동춘 대표간사가 작성한 개혁안을 기초로 12개 방안을 내놓았다. 개혁 방안은, 간사 개인의 신학과 사상을 점검하고, SFC가 교회 사역에 적극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사위 개혁 방안에 따르면, SFC 간사는 개인 정치적 성향이나 입장을 소셜미디어나 강의, 설교 등에서 과도하게 표현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런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 개인에게 책임을 묻을 수 있다. SFC는 간사들이 올바른 신학적 견해를 갖출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평신도 간사들에게는 고신대 신대원에서 신학 연수(M.A.)를 권하기로 했다.

SFC는 교회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교회사역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역 및 지부 구조도 교단 노회 구조에 맞게 재조정하고, 교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캠퍼스 전도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전국 순회 전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시니어 간사들은 현장 사역에서 분리해, 멤버 케어, 인프라 구축, 훈련 사역 등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예장고신은 SFC 간사들의 신학과 사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김동춘 간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SFC가 그동안 여러 아픔을 겪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교단과 SFC가 서로 이해하며 협력할 필요가 있는데, 그 진통을 거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SFC가 교회에 관심이 적다는 교단의 지적을 달게 받고, 앞으로 교회 사역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 간사는 교단 목회자들도 SFC 학원 사역을 폭넓은 시각으로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학원 선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구성원이 SFC 운동에 참여한다. 그러다 보니 진보적인 흐름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교단 목회자들이 학원 사역의 가치를 먼저 이해하고 지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SFC 간사들을 향해서는 "소셜미디어가 사적 영역이긴 하지만, 간사들의 표현이 학생 운동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다. SFC 신학과 신조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음은 SFC조사위원회가 내놓은 개혁 방안이다.

1) 시니어 간사들은 현장 사역에서 분리하고 전문화 사역으로 재배치한다.
2) SFC 본부에 교회사역부를 설치한다.
3) 교단 노회 중심으로 지역 및 지부 구조를 조정한다.
4) 신학 간사를 전 노회에 재배치하고, 지역 교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 캠퍼스 전도 활성화를 적극 시행하고, 2018년부터 전국 순회 전도를 실시한다.
6) 평신도 간사의 사역비를 지역에서 50% 지원하고 나머지는 개인이 모금해서 채운다.
7) 평신도 간사들에게 고신대 신학대학원 교육을 권면한다.
8) 간사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소셜미디어나 강의, 설교에서 드러내지 않게 한다.
9) 간사들의 신학적 견해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10) 대표간사를 중심으로 훈련위원회를 구성해 간사들을 교육한다.
11) 간사 사역 정년제를 도입한다.
12) 간사들이 사회참여에 대해 통일된 개혁주의 신학을 갖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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