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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 세습 문제는 교단과 교계를 넘어 사회적 이슈인 만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103회 총회가 신속히 매듭지을 것으로 예상됐다. 총회 첫날 혹은 이튿날이면 결판이 날 줄 알았는데, 결국 총회 마지막 날까지 가게 됐다.

예장통합 총회가 명성교회 세습 재판 결과를 다루지 않자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온라인상에는 "시간 끌다가 파회하는 것 아닌가", "총대가 많이 빠져나가는 마지막 날까지 기다린 것 아닌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한 교단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임 재판국장이 재심까지 받겠다고 했는데, 재판국원이 전원 교체됐다. 이번 결정이 명성교회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명성교회 판결 보고는 총회 마지막 날 진행된다. 한 총대가 명성교회와 관련한 발언을 하기 위해 팻말을 들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하지만 세습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총대들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홍인식 목사(순천노회)는 "이번에 새로 들어온 재판국 신입 3년조 4명 중 2명이 명성교회와 직간접적 인연이 있다. 한 명은 명성교회 부목사 출신이고, 또 다른 한 명은 김삼환 목사 총회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다. 물론 명확한 뜻을 지닌 재판국장마저 교체가 된 점은 아쉽다"고 했다. 홍 목사는 "총회 안에도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현성 목사(충북노회)는 "총회는 9월 11일 무기명 비밀투표로 '은퇴한', '은퇴하는'이라는 문구와 상관없이 세습은 안 된다고 결정했다. 총회 민심이 이렇게 결정이 났는데, 재판국이라고 해도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앞으로 진행될지 모를 재심 재판과 상관없이 명성교회 세습은 무효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청객 신분으로 103회 총회를 지켜봐 온 김수원 목사(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는 오히려 빠르게 결정 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총회 이튿날 총대들이 헌법위 해석을 폐기했듯이, 마지막 날에도 그에 준하는 결정을 내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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