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옥바라지선교센터(이종건 사무국장)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가법) 개정 불발과 관련해 8월 30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임차 상인 보호를 위해 발의된 상가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로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으나, 본회의 개회 무산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옥바라지선교센터는 입장문에서 누가복음 18장을 인용했다. 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재판관을 계속 찾아가 호소한 과부의 이야기를, 상가법 개정을 위해 여러 국회의원을 계속해서 찾아다닌 상인들 이야기로 바꾸어 썼다.

옥바라지선교센터는 국회의원들이 누가복음 18장의 재판관처럼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빼앗긴 자들의 권리를 위해 그들(국회의원)을 귀찮게 할 것이다. 우리는 지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 믿음의 방식이다"고 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 불발에 대한 옥바라지선교센터의 입장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밤낮으로 부르짖는, 택하신 백성의 권리를 찾아 주시지 않으시고, 모른 체하고 오래 그들을 내버려 두시겠느냐(눅 18:7)."

어떤 마을에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는 재판관이 하나 있었다. 그 마을에는 과부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그 재판관을 줄곧 찾아가 "내 적대자들에게서 내 권리를 찾아 달라"고 매일 울부짖었다. 그 재판관은 그 청원을 듣지 않으려 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이렇게 혼자 말했다. "내가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지만, 이 과부가 나를 이렇게나 귀찮게 하니 그의 권리를 찾아 주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나를 자꾸 찾아와 나를 못 견디게 하겠구나."

어떤 마을에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는 의원들이 있었다. 그 마을에는 어떤 상인도 있었는데 그는 건물의 주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삶을 다해 일군 가게를 빼앗기고 하루아침에 길가에 나앉게 된 사람이었다. 그 상인은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의원들을 줄곧 찾아가 "내 적대자들에게서 내 권리를 찾아 달라"고 매일 울부짖었다. 그러나 의원들은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으므로 그 청원을 듣지 않았다.

2018년 8월 30일 임시국회에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처리가 불발되었다.

우리는 빼앗긴 자들의 권리를 위해 그들을 귀찮게 할 것이다. 그들이 이 청원을 듣지 않으려 해도 얼마 가지 않아 "내가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지만, 저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나 귀찮게 하니 그의 권리를 찾아 주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저들이 나를 자꾸 찾아와 못 견디게 하겠구나"라고 말할 때까지 계속해서 귀찮게 할 것이다.

그들은 귀찮아 할 것이나, 우리는 지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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