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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엄마 따귀를…은혜로교회 '타작마당' 논란

SBS 그것이알고싶다, 신옥주 씨와 피지로 집단 이주한 신도들 집중 조명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8.08.27  2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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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교회 신옥주 씨가 '타작마당'이라는 이름으로 부모와 자식이 서로 폭행하게 한 내용이 '그것이알고싶다'에 방송됐다. SBS 영상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낙토樂土'라며 신도를 집단 이주해 감금 생활을 강요하고 폭력을 자행한 혐의로 구속된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의 실상이 방송에 공개됐다. SBS 그것이알고싶다는 8월 25일 '그들은 왜 피지로 갔나? - 낙토와 타작마당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에서는 엄마가 딸의 따귀를 때리고, 딸이 엄마의 따귀를 때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여과 없이 방영됐다. 은혜로교회는 이 행위를 '타작마당'이라고 부르며, 폭력을 가하면서 죄를 토로하고 정결하게 한다고 합리화한다. "마귀가 죄를 짓게 하니까 쫓아내려면 때려야 한다"는 논리다.

방송에 출연한 은혜로교회 탈퇴자들 증언에 따르면, 70세 노인 송 아무개 씨는 타작마당이라는 명목으로 3~4시간에 걸쳐 수백 회를 맞고 외상성 뇌출혈 증세까지 보였다. 결국 1년 뒤 송 씨는 사망했다.

피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송 씨의 아들은 평온한 표정으로 아버지에 대해 말했다. "(타작마당을 통해) 본인의 삶을 돌아보셨고 본인의 죄를 토로하셨고 상징적인 의미에서 본인이 스스로 뺨도 때리셨다"고 말했다. 교회에서는 아버지를 수백 회나 때린 적 없으며, 폭행으로 얻은 병도 "약간 출혈 정도였고 이후 문제없이 나아져서 정상 생활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피지 생활에 만족하는지 묻자, 그는 "만족 수준이 아니라 행복하다"고 답했다.

신옥주 씨는 자신은 교주가 아니며, 하나님의 말씀을 풀어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SBS 영상 갈무리

그것이알고싶다는 신옥주 씨가 교인들의 재산을 '자발적'이라는 명목하에 갈취했다는 내용도 방영했다. 신 씨가 사도행전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일화를 근거로 헌금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전 재산을 헌납한 신도들은 전세 보증금을 교회에 위임한다는 각서를 쓰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재산을 하나님나라를 위해 던져라. 돈이 휴짓조각 될 때가 온다"는 신 씨 설교가 나왔다. 경찰은 신도들을 통해 피지 은혜로교회 계좌로 송금된 돈만 5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지에는 신 씨 아들 김다니엘(김정용) 씨가 운영하는 매장이 60개에 이른다. 신도 400여 명은 이곳에서 농장을 일구거나 매장에서 일한다. 피지를 도망쳐 나온 전 신도 한 명은 사실상 포로수용소, 노예 생활 같은 삶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매일 5시 30분 기상해 6시 정도부터 하루 14시간 일한다"고 했다. 그 사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타작마당' 대상이 되고 새벽 1시까지도 뺨을 맞는다고 했다.

교인들은 신옥주 씨 말에 복종했다. 한국 경찰이 피지에서 이들을 구출하려 했으나,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SBS 영상 갈무리

한국 경찰은 인터폴 공조를 통해 신옥주 씨 아들 김다니엘 씨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는 이튿날 풀려났다. 김 씨는 피지 수상궁 건축 사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 유착 의혹까지 불거질 정도로, 김 씨가 피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옥주 씨는 방송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구속된 신 씨는 포승에 묶인 상태로 제작진과 인터뷰했다. 그는 "사람들이 다 (내가) 종말론자라고 하는데, 다 거짓말이다. 내가 바보냐. 내가 교주면 지옥 간다"면서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신 씨는 "내가 성경에 감춰진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도 처음에는 내가 그런 인물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타작마당도 성경대로 한 일이고, 세상 법 잣대로 죄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신도들은 신옥주 씨를 맹신하는 태도를 보였다. 교인들은 "자원이냐 아니면 순종이냐"고 묻는 신옥주 씨 질문에 "자원 순종이다"고 대답했다. 신 씨에게 뺨을 맞으면서도 울면서 그를 끌어안고 "잘못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를 연신 외치는 교인들 모습도 나왔다. 피지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 피지에 갔지만, 아들은 아버지를 거부하고 다시 농장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신도들에게 은혜로교회가 빼앗은 여권을 돌려주며 귀국 의사를 물었지만, 75명 중 한 명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주요 교단은 신옥주 씨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통합·고신·합신 등 4개 교단은 신옥주 씨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목회자를 폄하하며, 기독론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이단으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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