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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지성소' 장신대가 '무지개'에 잠식됐다?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의 학교 흔들기 "동성애 옹호 총장·교수 징계해야"

장명성 기자   기사승인 2018.08.14  14: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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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A 목사는 7월 말 공문 한 통을 받았다. 공문 상단에는 "동성애와 퀴어신학은 이단입니다"고 써 있었고, 바로 아래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라는 단체명이 적혀 있었다.

공문에는 "현재 장신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동성애 문제와 관련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를 설립하였습니다. 이에 증경총회장님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고 써 있었다.

공문은 숭실대 교수를 지내고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한 목사가 보냈다. 예장통합 역대 총회장과 노회장들에게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4 용지 12페이지로 된 공문에는, 무지개 퍼포먼스를 한 장신대 학생들과 장신대가 발표한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 지침'을 비난하는 내용이 상세하게 담겨 있었다.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는 7월 25일 예장통합 역대 총회장에게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동성애자는 목회의 대상일 수 없다"고 써 있었다.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총회와 장신대, 동성애에 잠식
동성애자는 목회 대상도 아냐
성경은 동성애자 내쫓고 죽이는 것 이야기"

<뉴스앤조이>는 김영한 목사가 보낸 공문을 입수했다. 김 목사는 공문에서 장신대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무지개'로 뒤덮이고 있으며, '동성애자를 품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장신대가 무지개 옷을 입고, 무지개 동산이 되어 버렸다. (중략) 동성애자를 품는다는 말은 동성애자들이 기다리는 말이다.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 전염병을 분리시키듯이 영적 전염병인 동성애는 분리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자를 품으라고 말할 때 대체 무엇을 품으라는 말인가."

김영한 목사는 동성애가 이미 '영적 지성소' 장신대와 총회를 잠식하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영적 지성소인 장신대가 이미 무지개로 뒤덮였고, 총회에 무지개 옷을 입혀 가고 있다. 우리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는 더 이상 영적 지성소인 장신대와 교단이 무지개로 덮이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장신대가 발표한 '동성애 문제에 대한 교육 지침'도 문제 삼았다. 김 목사는 '동성애자에 대한 목회 지침' 부분이 "비신학적, 비성경적,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그는 "(동성애 문제가) 목회 지침을 만들 정도로 이슈가 될 일인가. 목양의 대상이 그렇게도 없어서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는 동성애자들을 특별한 목양의 대상으로 삼아 지침까지 만드느냐"고 했다.

동성애자에 대한 목회 지침에 나오는 "교회 안에 동성애자를 받아들이고, 죄인의 진정한 참회와 변화를 위해 기다리셨던 예수의 인내를 본받자"는 부분도 문제 삼았다. 김 목사는 "설마 교회 안에 동성애자를 받아들이고 인내하라는 의미인가. 동성애자를 교회 안에 받아들이고 목양 대상으로 삼는 성경 구절은 없다"며 "성경은 동성애자를 약속의 땅에서 내쫓고 죽이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동성애자를 교회에 품는 일을 전제로 한 목회 지침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가 8월 14일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에 실은 전면 광고. 뉴스앤조이 박요셉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는 8월 14일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에 전면 광고까지 냈다. 광고에는 김영한 목사를 포함해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지용수·이광선 목사가 공동대표로 나와 있다. 이들은 광고에서 장신대 회복을 위해 임성빈 총장과 동성애 옹호·지지 교수를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고 하단에는 후원 계좌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다.

<뉴스앤조이>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김영한 교수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었다. 공동대표들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공문에 나온 주소로 직접 찾아갔지만,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 사무실이 아닌 한국가족보건협회 사무실만 있었다. 한국가족보건협회 관계자들은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 사무실은 광나루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로부터 공문을 받은 A 목사는 "누가 이런 단체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 실체도 알 수 없는 조직이 동성애 불씨를 살려 장신대를 계속 공격하고 있는데 의구심이 든다. 왜 이렇게까지 학교를 공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총회 한 관계자도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 등장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학교와 아무 관계도 없는 이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이 단체를 만들어 장신대를 흔들어 대고 있다.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총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문에 나온 주소로 찾아갔지만 '장신대반동성애운동본부' 사무실은 없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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