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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철회 1인 시위 중 폭행당해

"휴대폰 던지고, 목 졸라"…경찰, 가해 남성 확인 중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8.08.06  1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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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명성교회 앞에서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던 집사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허기영 집사(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는 8월 5일 오전 7시 50분께부터 명성교회 글로리아센터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명성교회 세습은 취소되어야 한다. '명성교회야! 나는 너희들이 행한 교회 세습이 너무 슬프고 부끄럽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까?"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허기영 집사는 8시경, 1부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교인 몇 명이 자신에게 몰려왔다고 했다. 교인들은 왜 시위를 하느냐고 항의하면서 허 집사와 승강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허 집사가 들고 있던 피켓이 파손됐다. 허 집사는 9시 10분께 "교인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인근 파출소에서 부서진 피켓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허 집사는 부서진 피켓을 고쳐 9시 40분부터 시위를 이어 갔다. 이 과정에서 2차 폭행이 발생했다. 10시 20분경, 등산복 차림에 마스크와 장갑을 낀 남성이 나타났다. 허 집사는 "그 남성이 '세습이 뭐냐'고 물어봐서, 세습을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얘기했더니 갑자기 휴대전화와 셀카봉을 빼앗아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내 목도 졸랐다"고 주장했다. 일순간 벌어진 일이었다. 허 집사는 남성이 되돌아가다 돌아서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었다.

8월 5일 서울 강동구 낮 최고기온은 34도였다. 허 집사는 "이런 날씨에 등산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장갑까지 낀 이유가 무엇이겠나. 우발적 행동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폭행당한 허 집사는 강동경찰서 정보관을 대동한 후 2시까지 시위를 이어 나갔다. 정보관을 대동한 후에는 물리적 마찰이 발생하지 않았다. 허 집사는 세습을 반대하는 명성교회 교인들과 인상착의를 토대로 가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이다. 

세습 반대 운동에 동참하는 명성교회 A 집사는 8월 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회 앞에서 시위하면 안 되나. 100번을 해도 괜찮다. 교인들에게 '니들이 뭔데 나를 욕해' 하는 마인드가 커서 (폭언·폭행이) 생기는 것이다. 명성교회 가장 큰 문제점이 1인 시위도 견디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강동경찰서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가 보기만 했을 뿐이라 아직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교회 쪽이라든지 여러 방면으로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기영 집사가 들고 있던 피켓(위)과 폭행범으로 지목된 남성(아래). 허 집사는 이 더운 날씨에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낀 것은 계획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허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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