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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성애, 올해도 예장통합 총회 집어삼키나

동성애 지지자 이단 간주, 신대원 전수 조사 요청…명성교회 세습 관련 헌의보다 많아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8.07.30  16: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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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열리는 예장통합 정기총회에 동성애 관련 안건이 4개나 상정됐다. 지난해 102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에 부는 '반동성애 광풍'이 9월 정기총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성애자와 지지자의 신학교 입학 제한'을 결의한 예장통합 총회에, 이번에는 동성애 지지자를 '이단'으로 간주하고, 총회 직영 신학대 교수와 신학대학원생들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추진해 달라는 헌의안이 올라왔다.

예장통합이 공개한 103회 총회 헌의안을 살펴보면, 동성애 관련 안건은 총 4건이다. 단일 청원 안건 중 가장 많다. 포항노회(박석진 노회장)는 "동성애, 차별금지법, 성평등법 개정 관련 옹호자들을 이단 척결과 같은 수준의 의지와 책벌을 법제화해 달라"고 청원했다. 동성애를 지지하는 이들을 이단 수준으로 간주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포항노회장 박석진 목사는 7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와 동성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동성애는 이단에 준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며, 허용할 경우 성경의 권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이단은 자기들만의 논리를 가지고 교회를 공격한다. 반면 동성애는 기독교의 근간을 흔들어 버릴 수 있는, 어떤 면에서 이단보다 더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런 위험성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만약 포항노회의 안건이 통과되면 당장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목사들은 이단으로 몰릴 우려도 있다. 박 목사는 "그런 부분까지 논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만약 총회가 결의한다면,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목사는) 교단을 탈퇴하든지, (동성애를) 허용하는 교단으로 가야 한다. 교단 목사들은 총회 결의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목사는 "우리 교단의 강력한 입장 표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포항노회원의 전반적인 생각이다. 꼭 우리의 생각이 옳다는 건 아니다. 총회에서 논의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

'무지개 퍼포먼스'와 관련해 장신대학교 학생들과 임성빈 총장을 압박했던 함해노회(안성근 노회장)도 동성애 관련 헌의안을 냈다. 함해노회는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고자 하는 목사 후보생이 노회에 수업 허락을 요청하거나 재학생이 계속 수업 허락을 요구할 때,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의견을 물어서 총회와 헌법을 어긴 자는 노회가 허락을 중지할 것을 결의해 달라"고 청원했다. 헌의안에 나오는 '수업 허락'은 노회 추천서를 뜻한다. 신대원생은 1년에 한 번씩 노회 추천서를 받아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함해노회장 안성근 장로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해 청원했다고 말했다. 안 장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학교들이 자율적으로 동성애에 대처할 줄 알았는데 형식적으로만 대처해 왔다. 그러다 보니 무지개 사건 같은 게 벌어졌다. 말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구체적인 헌의안을 냈다. 안건이 통과하면 신학교들은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헌의안에는 적지 않았지만,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견해를 묻는 것에 그치지 않겠다고 했다. 안 장로는 "학교에 들어갈 목적으로 (정체를) '위장'할 수도 있다. 만약 위장을 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할 경우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야 한다. 아예 신입생 모집할 때 문서화해, 학생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안 장로는 함해노회 헌의안이 총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앙인은 모두 동성애를 반대하기 때문에 통과된다고 본다. 간혹 (반동성애 운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총회 안에서 통과가 안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서남노회(이상록 노회장)는 동성애와 관련해 총회 직영 신학대학원 교수와 신학대학원생들을 '전수 조사'해 달라고 청원했다. 서울서남노회장 이상록 장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회 소속 교회의 전도사가 동성연애를 가르친 적 있는데, 그 교회가 고생을 많이 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대책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전수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안노회(권오수 노회장)는 '헌법 개정과 지방 인권조례 등을 통해 동성애 및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시도에 대하여 강력한 반대 결의와 입장을 밝혀 달라'고 청원했다.

현재 예장통합 분위기를 봤을 때, 동성애 관련 헌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총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총회처럼 한번 분위기 타면 통과 안 된다는 보장이 없다. 반동성애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이다 보니 총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동성애 광풍이 불면서 명성교회 세습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반동성애 광풍이 휘몰아치면서, 교단 안팎의 이슈였던 명성교회 부자 세습은 뒤로 밀려난 모양새다.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지긴 했지만,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헌의안도 올라왔다.

대전노회(양승백 노회장)와 평양남노회(지용석 노회장), 전북노회(강명식 노회장)는 각각 "명성교회 불법적 목사 세습에 관하여 총회 법 절차에 의하여 처리해 달라", "명성교회 목사 청빙에 관한 건을 헌법 정치 제28조 6항 ①, ②에 의거 법대로 처리해 달라", "세습금지법(헌법 정치 제28조 6항)에 따른 바른 재판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판결해 달라"고 했다.

대전노회장 양승백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명성교회 세습이) 불법이라는 건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세습금지)법이 있으니까 빨리 해결하라는 취지에서 헌의한 것이다. 제2·제3의 명성교회가 나오지 않게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노회장 강명식 목사는 "총회에 법이 있으니까 그대로 하면 된다. 법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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