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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무지개 퍼포먼스' 학생들 징계

△정학 6개월 1명 △근신·사회봉사 3명 △엄중 경고 1명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8.07.26  16: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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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가 성소수자 혐오를 반대한 학생들을 징계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성소수자 혐오를 반대한다는 취지로 무지개 깃발을 들었던 장로회신학대학교(임성빈 총장) 학생들이 징계를 받았다. 장신대 징계위원회(홍인종 위원장)는 7월 26일, 학생 5명에게 각각 정학 6개월(1명), 근신·사회봉사(3명), 엄중 경고(1명) 처분을 내렸다.

징계 사유는 △학교 명예훼손 △지도교수 지도 위반 △수업 방해 등이었다. 징계위는 이 학생들이 동성애를 옹호·조장했다고 봤다. 5월 17일 학생들이 무지개색 옷을 입고 채플에 참여한 것은 수업 방해로 간주했다.

징계위는 7월 18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무지개 퍼포먼스에 참여한 신대원생 5명을 불러 조사했다. 당시 징계위는 학생들에게 △동성애를 반대하는 총회 결의를 따를 생각이 있는지 △지도교수 지시를 왜 따르지 않았는지 등을 물었다.

학생들은 무지개 퍼포먼스는 성소수자 혐오를 반대하는 행위일 뿐이기 때문에, 총회 결의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5월 17일 채플 시간에 피케팅을 할 계획이었지만, 지도교수 권면에 따라 피케팅 대신 사진만 찍었다고 했다.

학생 A는 기자와 만나 "(징계위에) 들어가니까 '총회 결의 안 따를 것이냐', '동성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더라.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는 사랑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총회 결의에 모순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나'라고 묻기에, '나 같으면 반대한다는 내용은 빼겠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A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자신의 뜻을 굽힐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람의 성 정체성을 가지고 판단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신학을 공부하면서 배운 내용이기도 하다. '신앙의 양심'을 굽힐 수 없다"고 말했다.

'무지개 퍼포먼스'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가 외부의 반동성애 광풍에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무지개 퍼포먼스에 대한 반발은 장신대 내부보다 외부가 컸다. 반동성애 진영은 한 학생이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퍼 나르며 장신대와 학생들을 공격했다. 징계위는 사진을 올린 학생에게, 왜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게재했느냐고 책임을 추궁했다.

학생 B는 "학생들과 합의하에 올렸다. 페이스북은 사적 공간인데, 징계위원 중에는 '공적 공간'에 해당한다며 몰아세우는 사람도 있었다. 학교가 학생의 소셜미디어까지 관여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떠든다고 학교까지 덩달아 휘둘리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B는 학교의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냥 학교가 반동성애 광풍을 무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조사하겠다고 공지를 띄우는 바람에 안팎에서 난리가 났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잘못을 했다면 모르겠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학교를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는 구체적인 징계 이유를 듣기 위해 징계위원장 홍인종 교수에게 연락했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몇몇 징계위원과 통화가 됐지만, 그들은 위원장에게 물어보라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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