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 / 정재영 지음 / SFC 펴냄 / 278쪽 / 1만 4000원. 뉴스앤조이 장명성

[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2017년 진행한 '한국교회 사회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 선교적 교회, 지역공동체 교회 등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회 문턱을 낮추고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복음에 담긴 공동체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SFC)는 마을과 함께 살고자 하는 교회를 위한 안내서다. '마을을 살려야 교회도 산다'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교회가 지역공동체 운동을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 설명한다. 이 책을 쓴 종교사회학자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교회가 각자 터 잡은 지역사회에서 '복음이 가진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꾸준히 말해 왔다.

1부에서는 죽어 가는 한국교회와 사회를 함께 살리는 방법인 '지역공동체 운동'의 개념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도시 교회, 농촌 교회를 구분하여 교회가 어떤 방식으로 지역공동체와 함께해야 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12개 교회를 사례로 보여 준다. 교회의 지역공동체 운동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운동'에 머무르지 않고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책 군데군데 들어 있다.

"지역공동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한 젊은 목회자는 '지역공동체 운동을 '운동'이라고 하지 말고 '삶'이라고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략) 운동은 하다가 그만둘 수도 있지만 삶은 그만둘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이 삶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기도 했다." (1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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