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페이스북 팔로어 15만 명을 보유한 인터넷 커뮤니티 전도사닷컴이 부교역자들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서를 써 본 경험이 있는지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426명 중 89%(379명)가 '써 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간혹 근로계약서를 쓴 적이 있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지만, 미국에서의 경험을 말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2015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부교역자 949명을 대상으로 '사역 현황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이에 따르면 부교역자 79.8%는 언제까지 사역할지 협의하지 못한 채 일을 하고 있다.

대법원 판례상 현재 부목사는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는다. 잦은 예배와 주말 근무 등 교회의 특수성 때문에 근로계약서를 쓰는 것에 대한 우려나 거부 반응도 있다.

기윤실은 이에 대해 교회와 교역자가 '위임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윤실은 2016년 6월, 사례비 지급 방식과 사역 기간 등을 규정하는 '모범 계약서'를 제시한 바 있다.

'전도사닷컴'은 최근 부교역자들의 교회 내 처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주 전 종료한 첫 번째 설문은 급여를 모른 채 사역을 시작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응답자 79%(522명)가 '모른 채 시작해 본 적 있다'고 했고 21%(142명)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전도사닷컴은 7월 27일까지 '목회자를 노동자로 인정해 줘야 하느냐'를 주제로 세 번째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550명이 참여한 이 설문은 83%(456명)가 '노동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자세한 결과는 전도사닷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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