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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출신 목사가 전하는 이슬람

"알라와 하나님 달라…코란도 예수를 '하나님의 말씀', '메시아'로 표현"

박요셉 기자   기사승인 2018.07.06  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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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이슬람권 출신 무슬림이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많은 불편을 감수하는 일이었다. 친척·친구들과의 관계가 모두 단절되고, 동족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다시는 고향 땅을 밟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이란 시아파 출신 아즈베리 목사(가명)가 40년 전 영국 웨일스에서 복음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을 때, 그는 지금 겪게 될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즈베리 목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석유 회사 간부였다. 방마다 화장실이 딸린 넓은 주택에서 지냈고, 전용기를 가지고 있어 원하면 언제 어디든 해외로 나갈 수 있었다. 그는 40년 전 영국 스완지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 스완지바이블칼리지에서 신학을 전공해 현재 런던켄싱턴신학교에서 강의한다. 동시에 웨일스에 교회를 개척해 무슬림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아즈베리 목사는 7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이슬람대책위원회(노태진 위원장)가 주최한 이슬람 대책 아카데미에서 강연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이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며, 언제 어디에서 테러를 당할지 모른다고 웃으며 소개했다. 그는 이날 코란이 말하는 구원관을 통해 이슬람의 알라와 기독교의 하나님을 비교했다. 코란이 예수를 어떻게 묘사하는지도 소개했다.

코란의 구원관
숙명론·순교·성지순례·선행
"알라는 사랑의 신 아냐"

시아파 출신 아즈베리 목사(가명)는 영국에서 무슬림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아즈베리 목사는 코란에 구원받는 방법 4가지가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알라의 선택(숙명론) △순교 △성지순례(메카 방문) △선행 등이다. 아즈베리 목사는 "모든 무슬림이 구원을 받기 위해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 방법 중 어느 것 하나도 구원을 완전히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나씩 살펴보면, 알라의 선택은 숙명론이라고도 부른다. 천국에 가는 사람과 지옥에 가는 사람을 알라가 이미 결정했다는 이론이다. 이슬람은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 인간의 죽음이나 재앙까지 숙명적으로 결정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무함마드의 말과 행적이 기록되어 있는 하디스에는 모세와 아담이 천국에서 논쟁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모세는 아담에게 당신이 알라를 거역하고 죄를 지었기 때문에 결국 천국에서 쫓겨나고 후손들이 해를 입었다고 따진다. 그러자 아담이 이렇게 말한다. "왜 나를 비난하느냐? 알라가 나를 태어나게 하기 40년 전에 이미 정해 놓은 것이다."

아즈베리 목사는 "알라가 모든 인간의 행동을 정해 놓았다면 논리적으로 사람이 선과 악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그 의미는 인간이 윤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로보트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 그의 행동에 책임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인간을 심판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순교자가 되는 일이다. 코란 4장 74절에는 "알라의 길에서 성전 하는 자가 살해를 당하건 승리를 거두건 알라는 그에게 크나큰 보상을 주리라"고 나와 있다. 3장 169절에도 "알라의 길에서 순교한 자가 죽었다고 생각지 말라. 그들은 알라의 양식을 먹으며 알라의 곁에 살아 있노라"고 적혀 있다.

그는 이러한 코란의 구절이 전쟁이나 테러에 악용된다고 했다. 이란의 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Ruhollah Khomeini, 1900~1989)는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12세 어린이를 전투에 내보냈다. 아이들 목에다가 열쇠를 걸어 주었는데, 죽으면 천국 문을 열라는 의미였다. 호메이니는 어린이들에게 지뢰밭을 걷게 했다. 그 뒤를 군대가 따랐다. 아즈베리 목사는 수많은 어린이가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성지순례가 있다. 아즈베리 목사는 매년 이란에서 200만 명이 메카를 방문한다고 했다. 성지순례를 가기 위해 집을 처분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메카에서 검은 장벽으로 뒤덮여 있는 카바신전을 돌거나, '마귀의 벽'을 향해 돌을 던진다.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수많은 동물을 희생시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선행을 실천하는 일이다. 아즈베리 목사는 전 세계에 있는 대다수 무슬림이 선행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후 알라 앞에서 선행과 악행을 저울에 달아 선이 많으면 천국에 가고 악이 많으면 지옥에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슬림은 선행으로 구원을 받고 알라를 사랑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코란에도 사람들이 먼저 알라를 사랑하면 알라가 그들에게 자비를 베푼다고 나와 있다.

아즈베리 목사는 여기서 이슬람의 알라가 기독교의 하나님과 궁극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코란은 알라를 사랑의 신이 아니라 자비의 신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랑과 자비는 큰 차이가 있다.

그는 "어떤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과 다르다.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필요를 충족한다. 무슬림은 천국에 가기 위해 여러 의무를 이행하지만, 알라는 정작 무슬림을 위해 하는 일이 없다. 과연 어떤 신이 사람의 필요를 채워 주는 진정한 신인지 무슬림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이슬람에서는 천국에 가기 위해 종교적 의무를 해야 하지만 기독교는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선한 일을 베푼다. 많은 사람은 기독교가 이슬람의 신과 같은 신을 섬긴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다른 어떤 종교나 신보다 특별한 하나님이다."

참석자들은 코란에 예수와 관련한 내용이 나온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코란에 나타난 예수
성경과 일치하는 내용 상당
"코란 통해 예수 전할 수 있어"

성경에서 예수는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다. 코란에도 예수가 기적적으로 탄생했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해석하는 의미는 저마다 다르다. 아즈베리 목사는 "무슬림은 단지 알라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해 기적을 행했다고 받아들인다"고 했다.

아즈베리 목사는 코란에서 예수를 묘사하는 내용 중에 성경과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하다고 했다. 코란 19장 19절에는 예수를 "성스러운(거룩한) 아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예수를 메시아라고 기록한 내용도 있다(코란 3:45, 4:157, 5:19, 9:30-31). 코란에서 메시아라는 호칭은 예수에게만 부여하고 있다.

예수가 기적을 일으킨 장면도 등장한다. 아즈베리 목사는 성경보다 더 많은 기적이 코란과 하디스에 등장한다고 했다. 눈먼 자의 눈을 뜨게 하고, 한센병 환자를 고치고, 죽은 자도 살렸다.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거나, 하늘로 승천하고, 심판 날에 다시 올 것이라는 내용이 코란에 기록되어 있다.

예수가 하나님의 말씀(Kalimat Allah)이라는 기록도 있다(코란 4:171). 아즈베리 목사는 "무함마드조차 이런 호칭을 받지 못했다. 모든 무슬림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칭호가 예수에게 내려진 것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단지 호칭으로 받아들일 뿐, 이 말이 의미하는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코란을 통해서도 무슬림에게 예수를 전할 수 있다고 했다. 코란에는 무함마드가 25번 언급되어 있는 반면, 예수는 97번 언급됐다. 아즈베리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예수가 누구인지 무슬림에게 진지하게 질문해야 한다. 코란에서 하나님은 예수에게 '인질'이라는 복음서를 주었다고 나와 있다. 무슬림이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예수를 우리에게 보냈다는 소식을 받아들인다면 이보다 좋은 소식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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