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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교계 "혐오와 차별, 하나님의 언어 아냐"

기장 제주노회 정평위, 난민 환대 촉구

박요셉 기자   기사승인 2018.07.05  1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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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이정훈 위원장)가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를 둘러싼 혐오와 차별이 확산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정평위는 6월 27일 성명에서 예멘 난민들은 고난에 처해 이역만리 머나먼 타국 땅까지 온 이웃이자 나그네라며,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가 근거 없는 불안을 양산하고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평위는 성서에서 나그네와 연약한 이웃을 환대하고 대접하는 일이 신앙의 본령이자 정수임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나그네를 멸시하고 오히려 이들에게 죄악을 행한 소돔 성읍이 어떤 종말을 겪었는지 경고하며, 연약한 이들에 대한 환대와 영접이 우리 자신의 영생과 멸망을 가르는 분명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현재 예멘 난민 신청자를 대상으로 난민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난민 심사가 진행될 동안 신청자들은 합법적으로 국내에 체류할 자격이 주어진다. 정평위는 "정부가 법으로 허용하고 있는 정당한 기간 동안 난민 신청자를 극진하게 환대하고 보호해야 하며, 근거 없는 거짓 정보로 불안을 부추기는 세력에 엄중한 경고와 단호한 조취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혐오와 차별은 결코 하나님의 언어가 아니다. 한국 사회가 온 인류와 더불어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인류애의 꽃을 활짝 꽃피우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오늘 우리는 소돔의 길을 걷고자 하는가?

"나그네를 대접하기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어떤 이들은 나그네를 대접하다가,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대접하였습니다(히 13:2)."

우리는 오늘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주도 예멘 난민을 향한 반인류적·반성서적인 혐오와 차별의 난무를 보며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난에 처한 이웃과 나그네를 환대하고 돕는 것은 마땅히 걸어야 할 보편 인류애의 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믿고 따르는 성서의 하나님 말씀 또한 나그네와 연약한 이웃에 대한 환대와 대접이 신앙의 본령이자 정수임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창세기 18-19장의 말씀은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했던 아브라함의 환대를 증언하고 있으며 이와 반대로 자기 성읍에 찾아왔던 나그네들을 멸시하며 그들에게 행악을 저질렀던 소돔 성읍의 죄악과 그 종말이 어떠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더욱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태복음 25장에서 연약한 나그네에 대한 환대와 영접이 우리 자신의 영생과 멸망을 가르는 분명한 기준이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성서와 인류의 보편 정신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오늘 고난에 처해 이역만리 머나먼 타국 땅까지 온 예멘 난민들을 향해 지금 우리 사회가 쏟아 놓고 있는 심각한 혐오와 차별의 언어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깊은 우려와 염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이러한 혐오와 차별이 전혀 근거 없고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가짜 뉴스'에 의해 양산되고 조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리 사회의 사회심리적 건강성마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정의·평화의 촛불 정신으로 세워진 우리 정부는 이번 제주도 예멘 난민 상황을 오늘 대한민국의 매우 중요한 인권 지표로 삼아, 인류 보편의 정신과 대한민국의 법률과 원칙에 따라 예멘 난민 심사를 신속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법이 허용하고 있는 정당한 기간 동안 이들을 인류애로써 극진하게 환대하고 보호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근거 없는 거짓 정보들을 통하여 혐오와 불안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면 이에 대하여 엄중한 경고와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성서는 끊임없이 우리 앞에 생명과 멸망에 이르는 두 가지 선택의 길이 놓여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분명한 것은 혐오와 차별은 결코 하나님의 언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부디 성서와 인류애가 가르치는 '나그네에 대한 조건 없는 환대'를 선택하고 견고히 함으로써 우리 앞에 놓인 생명의 길을 선택하고 온 인류와 더불어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인류애의 꽃을 활짝 꽃피우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중략)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신 10:17-19)."

2018년 6월 2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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