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수 목사(사진 오른쪽)는 김삼환 목사가 예장통합 총회장으로 있을 때 부총회장을 지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지용수 목사(양곡교회)가 또 교회 세습을 옹호하는 설교를 했다. "명성교회 욕할 시간에 전도나 하라"고 다그쳤던 지 목사가, 이번에는 세습금지법을 제정한 예장통합 총회를 비난했다. 

지용수 목사는 6월 20일 예장통합 소속 직원 예배에서 "총회가 결정한 법이라고 다 잘한 게 아니다 (중략) 총회도 노회도 교회를 세우는 법을 세워야지, 뭐가 급해서 교회의 길을 막는 (세습금지)법을 세웠는가. 뭐가 그리 급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장통합은 2013년 9월 98회 총회에서 세습금지법을 제정했다. 총대 84%가 세습금지법을 찬성했다.

대를 이어 목회하는 교회가 잘된다는 말도 나왔다. 지 목사는 "우리가 총회에서 법을 만들 때 총회 9000여 교회 중 대물림한 교회는 4개뿐이었다. 3개가 잘됐고, 1개도 잘되고 있었다. 지금은 더 잘되고 있다. 아버지가 귀하게 세운 교회, 아들이 하면 부흥한다. 미국의 한 교회는 20배로 부흥했다"고 했다.

담임목사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로 대를 잇는 게 아니라고 했다. 지 목사는 "아들이 그릇이 안 된다면 누가 세우겠는가. 담임목사가 마음에 안 들면 밀어내는 세상이다.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후임 담임목사로 세우겠는가. 교회는 기업이 아니다. 교회는 주님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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