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 장로들이 총회 재판국원을 찾아가 만났다는 <뉴스앤조이> 보도와 관련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목회자연대(예장통합목회자연대)'가 총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예장통합목회자연대는 6월 19일 성명에서 "재판 당사자가 재판국원을 만나 설득한 행위는 적절치 않다. 총회는 즉각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치리해야 한다"고 했다.

명성교회 장로들의 행동은 총회 재판국을 무력화하고, 총회를 무시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했다. 예장통합목회자연대는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교회 이미지를 실추하는 일이 분명하다.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게 총회가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 달라"고 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명성교회에서 서울동남노회 사건을 재판하는 총회 재판국원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려 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또 명성교회 장로는 15명의 재판국원 중 '9명이 우리 편'이라는 발언까지 하며 재판의 공정성에 의심을 살 만한 발언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재판의 공정성을 흔드는 행위이며,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에서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에 통합 교단 목회자 연대는 총회가 아래와 같은 내용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1.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합니다!

재판 당사자가 재판국원을 만나 '설득'을 하려는 행위는 적절치 않고, 만약 향후 있을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한 것이라면, 이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총회재판국과 더 나아가 총회와 우리 교단 전체를 유린하는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총회는 즉각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관련자들을 치리해야 하며 총회 재판국이 정상적으로 재판을 하도록 감독해야 합니다.

2. 위법행위 여부 조사를 촉구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재판을 담당하는 사법부가 재판 결과를 왜곡하는 일에 적극 관여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온 국민이 사법부에 대해 실망하고 배신당한 마음이고, 이로 인한 탄식 소리가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이런 시기에 명성교회가 보인 행위는 하나님나라의 정의를 구현하고 교단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가진 총회 재판국을 무력화하고 총회를 무시하는 불법적인 행위입니다. 따라서 총회는 총회 재판국원에 대한 명성교회 장로들의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올바른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3. 재판부가 명성교회로부터 어떤 외압도 받지 않도록 총회 차원의 조치를 촉구합니다!

서울동남노회 김하나 목사 위임 청빙에 대한 재판은 이미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는 사건이 되어 그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명성교회 장로가 재판국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만나 설득을 했다는 사실은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이고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분명합니다. 이에 향후 있게 되는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 주시고, 더 이상 재판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방지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2018.6.19
예장통합목회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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