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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재록 찬양', 대규모 행사 연 만민중앙교회

성폭행 혐의 구속 기소 언급 전무…"사람이 판단할 일 아냐"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8.06.16  18: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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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가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이재록 목사를 추어올리는 발언이 이어졌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여신도 여러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록 목사가 담임하는 만민중앙교회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내부 결속에 들어갔다. 만민중앙교회는 6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민 페스티발'을 진행했다.

더운 날씨에도 지교회 교인을 포함해 수천 명이 모였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교회 측은 교인들에게 종이로 만든 노란색 모자와 물·빵, 물티슈가 들어 있는 봉지를 입구에서 나눠 줬다. 행사장 곳곳에는 '믿고 순종하는 교회!',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만민!' 문구가 들어간 플래카드가 걸렸다. 행사 시작 전, 교회 측은 교인들에게 "언론 인터뷰에 대응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행사는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교인들은 연주, 부채춤, 워십을 선보였다. 행사 명칭대로 축제에 가까웠지만, 초점은 이재록 목사에게 맞춰져 있었다. 중간중간 이재록 목사 사역을 추어올리는 영상이 나왔다.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았고, 권능으로 기사와 표적을 일으킨 인물로 소개했다.

이 목사의 권능으로 치유를 받았다는 간증 영상도 나왔다. 한 교인은 이 목사에게 기도를 받아 화상이 치료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인은 심정지가 왔을 때 스마트폰에 저장된 이 목사의 기도로 살아났다고 했다. 영상을 보던 교인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이재록 목사의 구제 사역을 강조하는 영상도 나왔다. 이 목사가 생활 형편이 어려운 교인들이 의식주를 신경 쓰지 않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했다. 지속적인 심방으로 교인의 삶을 변화시켰다는 내용도 있었다. 교인들은 이재록 목사의 도움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영상 말미에는 "모든 걸 내어 주신 (이재록 목사의)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당회장님 너무 보고 싶습니다"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만민중앙교회 교역자회장을 맡고 있는 이수진 목사도 이재록 목사를 띄우는 발언을 했다. 이재록 목사의 딸이기도 한 이수진 목사는 "당회장님이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을 증거하고 다녔고, 그 결과 치료와 개종의 역사가 이뤄졌다. 이재록 목사님이 여러 나라 대통령도 만나고 평화 집회를 이끌어 한국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재록 목사를 치켜세우는 영상과 발언이 이어졌지만, 정작 이 목사의 근황과 성폭행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만민중앙교회는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회 측은 "거짓 증인들이 사적 이익을 위해 목사를 음해하고 교회를 훼파하려 여론 몰이를 하고 있다. 이재록 목사는 한결같이 하나님의 선과 사랑을 실천하는 목회자다"고 했다.

이재록 목사는 5월 31일 구속 기소됐다. 교회 측은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행사가 끝난 뒤 교인들은 주변을 정리하고 떠났다. 몇몇 교인에게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기 위해 취재를 요청했지만 대부분 거절했다.

취재에 응한 한 중년 남성은 "하나님이 판단할 일이지 사람이 판단할 일이 아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어디 있겠는가. 뭐든지 간에 온전한 게 없다. 보석에도 티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목사님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 오셨다. 본받아야 할 분이다. 좋은 일도 참 많이 했는데 알려지지 않고 꼭 안 좋은 일만 와전돼서 커진다. 우리 당회장님은 악은 악으로 갚지 않는다. 대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교인은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하나님이 판단하실 일이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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