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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진정한 평화, '여성'이 만들 수 있다"

국제 여성 평화 심포지엄 참석자들, '판문점 선언' 이행 과정에서 여성 역할 강조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8.05.24  18: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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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 오랜 시간 분단된 상태가 지속됐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미국·한국·북한의 지도자들은 (비핵화) 논의를 이어 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눈을 감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일은 이산가족에게 너무나 시급하다."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북아일랜드 평화운동가이자 197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매어리드 맥과이어(Mairead Maguire)가 말했다.

5월 24일은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한국에서는 이날을 기념해 24일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고, 26일 걷기 대회를 진행한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17개국 여성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여성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 논의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평화운동가들은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전과 다르게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한반도 평화 건설에 여성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매어리드 맥과이어는 5월 2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진정한 평화는 '군비 축소'를 수반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맥과이어는 심포지엄에서 '새로운 평화와 페미니스트 미래로의 안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맥과이어는 1976년 대립이 극으로 치닫던 북아일랜드 내전 당시, 여성 수천 명이 '폭력 근절'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길거리 시위에 나섰다고 했다. 이 여성들은 군사적 방법으로는 해결책이 없고, 대화·협상·타협을 통해 불일치를 해결해야 한다는 풀뿌리 운동의 중심이 됐다. 맥과이어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베티 윌리엄스 등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맥과이어는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 가려면 군국주의, 핵무기, 전쟁을 없애는 '군축'(disarmament)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 사회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윤리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하며 불의에 침묵하면 안 된다고 했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김성은 이사장은, 여성이야말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평화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이들이라고 했다. 그동안 군사주의를 앞세운 강대국의 폭력은 정당화되고, 약소국·여성 같은 약자의 고통·저항은 역사에 묻힌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오랜 가부장 질서와 군사 문화의 피해자로 살아 온 여성들의 평화운동이 화해와 치유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은 이사장은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것만으로 이 땅에 평화가 정착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전쟁이 없는 상태만이 평화가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 사이에 정의롭고 평화로운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생명 전체를 포용하고 조화를 회복하는 정의로운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유엔이 채택한 평화 문화 선언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심포지엄에는 17개국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 건설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논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심포지엄에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평화운동가들이 '판문점 선언'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군비를 축소하고 온전한 비핵화·비무장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활동하는 최성희 활동가는, '판문점 선언' 이후 사람들은 한반도 평화를 말하지만, 사드를 배치한 경북 성주 소성리와 해군기지가 들어선 제주 강정마을에는 주목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성희 활동가는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비핵화는 물론 제주도의 비무장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제주도가 평화의 섬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제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서 군축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평화여성회 한국여성평화연구원 김정수 원장은 △동아시아에서 반군사주의 운동 지속 △북한 여성과 협력해 공정하고 평등한 경제개발과 개발 협력 모델 만들기 △한반도 평화 체제 형성을 위한 회담에 동북아 여성 시민사회 참여 구조 개발을 제안했다.

국제 여성 평화 심포지엄에 이어, 5월 26일에는 1000여 명이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열리는 '여성 평화 걷기'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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