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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정지 총신대 재단이사들, 총회와 타협해 복귀?

학내 구성원들, 정치적 야합 불가 규탄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8.05.04  19: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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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까지 60일간 직무 정지된 총신대 재단이사들이 곧 일시적으로 학교에 복귀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에서 교육부에 이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교육부에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총신대학교 재단이사들의 '복귀'를 타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총신대 교수들과 총학생회, 신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학원 원우회, 교직원노조 등 10개 단체는 5월 3일 "30일 이의신청 기간이 지난 후 교육부가 현 재단이사들에 대한 직무 정지를 해제하고 그들이 교육부 처분 내용을 시행하도록 하고 정이사까지 선임하도록 할 수 있다"며, 이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현우 총학생회장은 5월 3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전계헌 총회장) 총회가 교육부에 접촉해, 임시이사 파송이나 종전 이사를 통한 긴급처리권 행사 대신, 현재 재단이사회가 후속 조치를 취하게 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예장합동 교단지 <기독신문>에도 이러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보도가 나왔다. 총회 임원회 회의 결과를 다룬 4월 30일 자 보도에는 "(총회 임원회가) 교육부의 임시(관선)이사 파송을 막고 총신대를 정상화할 수 있는 조치도 취했다"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 총회가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송을 반대한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혔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4월 8일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재단이사 전원의 임원 승인 취소도 병행했다. 재단이사회도 학내 사태 원인 제공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제20조의 3 2항 "시정 요구 기간 중 해당 임원이 계속 직무를 집행할 경우 법인 또는 학교 운영상 중대한 손해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때"에 근거해,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이의신청 기간에 어떠한 조처도 하지 못하도록 60일간 직무를 정지했다.

'책임자'로 지목됐던 사람들이 복귀한다는 소문에 교수·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5월 4일 오후 총신대에서 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현 재단이사들은 직무에 복귀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지하고, 총회와 학교 구성원들에게 사죄하고 총신대학교를 떠날 것을 요구한다. 교육부는 지난 4월 8일 발표한 실태 조사 처분 및 4월 10일 통보한 재단이사 60일 직무 정지 조치를 그대로 유지해 학교 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도와줄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예장합동 총회에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총신대는 그동안 교권 다툼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각종 학내 비리로 심히 피폐해졌다. 이 상황에서 또다시 교단 내 정치적 타협으로 학교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은 학내 구성원들의 고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처사다. 직접적 당사자인 학내 구성원들과의 협의 없이 어떤 논의나 결정도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총신대 교수·학생들이 4일 재단이사 복귀를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진 제공 총신대 교수협

총회 임원회 "뉘앙스 잘못 전달돼
총회는 교육부 결과 수용한다"
재단이사도 "복귀할 생각 없다"

이 같은 소문에 총회와 교육부, 재단이사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구성원들 반발이 거세지자 예장합동 총회는 기존 재단이사들 복귀를 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총회 한 임원은 5월 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뉘앙스가 잘못 전달돼 오해를 샀다. 보도가 잘못 나갔다. 총회는 총장 파면과 재단이사 해임이라는 교육부 결과를 수용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 사이 <기독신문> 기사는 "총신대를 정상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조치도 취했다"는 내용으로 '임시이사 반대' 부분이 지워졌다.

그는 "앞으로 총신대 후속 처리 방안이 크게 △재단이사 일시 복귀 △긴급처리권에 따른 종전 이사 일시 복귀 △임시(관선)이사 파송 세 가지 옵션이 있다고 한 것이다. 총회 임원회에서는 재단이사회 일시 복귀를 논의한 적은 없다. (그런 소문이 난 것은) 아마 재단이사회가 교육부에 접촉했기 때문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총회나 재단이사회에서 직무 정지를 해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 총신대 재단이사는 4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복귀를 시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재단이사회 차원에서 연락받은 바가 없다. 어떤 근거로 복귀 시도 얘기가 나오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정상화라는 것은 스스로 정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최선이고 총회나 이사회도 그것을 바란다. 그러나 지금은 학내 정서나 여러 가지로 봤을 때 (복귀는) '정치적 타협'으로 비칠 수 있지 않겠나. 나도 명예가 실추된 상태에서 직무 복귀한다는 게 언어도단 같다"고 말했다.

총신대 재단이사회와 김영우 총장은 이의신청을 거쳐 법적 대응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사는 "재단이사회 전원 승인 취소까지 할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보편적으로 전례를 봐도 부당하고 억울한 측면이 있다. 일단 이의신청 결과를 본 후 그 결과에 따라 가처분이든 뭐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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