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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 등은 김삼환 목사 아닌 예수님 자리"

명성교회 세습 반대 연합 기도회…200여 명 참석, 세습 철회 요구

이은혜 기자   기사승인 2018.04.06  13: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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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은 목사의 직을 물려주는 게 계승이다.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어떻게 세습을 계승이라고 말하는가. 김정일이 하는 것을 김정은이 물려받는 게 계승인가? 세습이다. 담임목사직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게 계승인가? 세습이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올바른 정신, 본질을 넘겨주는 게 계승이다. 세습은 내가 누리는 것을 넘겨주는 것이다. 명성교회는 세습이다."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고형진 목사(강남동산교회)가 명성교회 세습은 '계승'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고 목사는 명성교회 세습은 물론 한국교회에서 계속 발생하는 담임목사직 부자 세습을 옹호하는 이들을 향해 말했다.

고형진 목사(강남동산교회)는 "김하나 목사는 나귀 등에 탄 김삼환 목사를 내려오게 하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그는 4월 5일 장로회신학대학교 미스바광장에서 열린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교회 개혁을 위한 미스바 연합 기도회'에서 '나귀 새끼의 입성'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예루살렘에 입성한 예수를 등에 태운 나귀를 김삼환 목사 모습에 비유했다.

"예수님을 보고 환호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귀는 자기가 스타인 줄 착각한다. 문득 등에 태운 사람이 무겁게 느껴져 내동댕이쳤다고 해 보자. 우리가 이런 나귀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김삼환 목사는 대형 교회를 이룬 것이 자기가 한 일이라 생각해 교회를 세습하고 사유화하려 했다. 박수받을 분은 하나님인데 내가 했다고 착각한다. 잊지 말자. 우리는 나귀이지 나귀 등에 타신 예수님이 아니다."

고형진 목사는 김하나 목사에게 나귀 등에 탄 아버지 김삼환 목사를 놓아주라고 주문했다. 한국교회가 바로 서려면 지금이라도 명성교회가 바른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고 목사는 "아버지가 할 수 없으면 아들이 해야 한다. 김하나 목사는 나귀 등에 탄 김삼환 목사를 내려오게 하고 그 자리에 예수를 태우라. 그 자리는 예수의 자리"라고 말했다.

담임목사직을 이어받은 김하나 목사를 향한 충고도 있었다. 고형진 목사는 교회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옳은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고 목사는 "대중은 올바른 사람에게 환호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환호한다. 김하나 목사가 교회를 이어받아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할지 모르겠으나, 자기들끼리만 좋지 하나님과 관계는 없다"고 했다.

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에도 200여 명이 기도회에 함께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제법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학생들 약 200명은 우비를 입은 채 미스바광장에 모였다. 기도회에 앞서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있었다.

명성교회 교인 김정연 씨는 교회 내부에서도 세습 반대 분위기를 조금씩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3월 14일 총회 재판국 선고 이후, 명성교회 내부에서 세습을 반대하는 모임이 늘고 긴장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그동안 반대 목소리를 내 왔던 사람들 외에도 동참하는 교인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과 협력해 선한 활동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용혁 목사(서울동남노회비상대책위원회)는 노회 임원회가 총회 재판 결과에 불복하는 등 중립을 지키지 못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노회장도 없고 부노회장도 모두 사퇴한 서울동남노회가 정상화하려면 먼저 임원회부터 다시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서울동남노회가 정상화할 수 있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참석자들은 김운용 교수(위 사진 왼쪽)의 집례에 따라 성찬식에 임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참석자들은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외치는 사람들이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총회 재판국이 하루빨리 김하나 목사 청빙 무효 판결을 내리고 서울동남노회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이 땅의 교회가 다시 하나님의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통성으로 기도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미스바광장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정오 기도회가 열린다. 신학생들이 모여 광장 한쪽에 천막을 세우고 '미스바 기도원'이라고 이름 지었다. 신학생들은 3월 26일부터 4월 10일 총회 재판까지 이곳에서 릴레이 금식 기도를 이어 가고 있다.

미스바광장 한쪽에 자리 잡은 '미스바 기도원'. 신학생들은 이곳에서 총회 재판이 열리는 4월 10일까지 릴레이 금식 기도를 이어 가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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