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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회장은 강성" 총신대, 학내 사태 전부터 학생 동향 파악

김영우 총장에게 보고…학생들 '전체 수업 거부' 논의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8.04.03  14: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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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김영우 총장이 학내 시위가 격화하기 전부터 학생들의 동향을 수시로 보고받아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앤조이>는 보직을 맡은 A 교수가 2017년 11월 11일, 15일, 25일, 27일 네 차례에 걸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 시위 현황 보고' 문서를 입수했다.

지난해 9월,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정관을 기습적으로 변경하면서 교단 안팎으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정관 변경으로 '형사 사건으로 기소 시 직위해제' 항목을 삭제해 김영우 총장의 총장직 수행이 가능해지면서 학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지난해 11월 작성된 문건에는 정관 변경으로 촉발한 반총장 시위에 대한 동향이 담겨 있다. A 교수는 "(1) 일반대학원 원우회 대자보: 정관 변경에서 총회와의 관계와 기소 건에 대한 내용으로 대자보를 11/13(월)에 부착했습니다. 제목은 '김영우 총장의 약속 이행을 촉구한다'입니다", "(5) 1종합관 밖에서 오후 7:20부터 네 명의 학생이 한 시간 정도 시위하다 해산하였습니다. 빨리 끝나서 소속은 어디인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등 사소한 시위나 반대 포스터 부착까지도 모두 보고했다.

A 교수는 문건에 각 학생회 선거 결과와 전망을 담고, 특히 당선자들이 '강성'인지 아닌지 분류해 보고했다. 현 신학과 학회장을 "강성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했고, 대의원 7명 중 대의원장을 비롯해 2명을 강성으로 분류하고 "시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총학생회에 대해서는 "당선된 김현우(동아리연합회 회장)·신혜영(영어교육과 학생회장)은 과거 시위를 주도했으나, 영성파로 상대 후보보다는 과격한 시위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학생들의 투표율이 높은 점이나 대의원, 동아리연합회 등 다른 곳에서 시위에 대한 압력이 상당히 높아 내년 3월 본격적으로 시위가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썼다.

A 교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2000만 원 (배임증재) 건은 판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논리로 계속 이야기하고 있으나, 정관 변경 문제는 모든 논리로 설득하고 있는데도, 학생들이 아예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총장님이나 재단이사회 측에서 구체적인 액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4월 3일 오전, 교내 주차장 앞에서 수업을 진행하려는 모습. 학교는 '정상 수업'을 진행하겠다며 교수와 강사들에게 출석부를 배부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김영우 총장, 학생들에게 경고
"수업 거부자 불이익, 시위자는 민형사상 책임"
건물 점거로 주차장·공원에서 출석 체크만
총학생회, '수업 거부' 안건 임시총회
 

학교 측은 4월 첫주부터 수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김영우 총장은 4월 1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수업 거부는 학사 운영 파행의 증거가 될 수 없다. 수업 거부는 본인의 선택(결석)이므로 고등교육법 시행령과 학칙에 따라 처리되고 불이익은 본인에게 돌아감을 주지하라"고 경고했다. 반대 시위자들에게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4월 2일 아침에는 학부 교무지원처장이 강사들에게 전체 문자를 보내 "교수님들과 강사님들은 점거 학생들에 의해 출입을 저지당할 경우 112 긴급 출동의 보호를 요청하시거나 수업이 불가할 경우 출석부에 '점거로 인해 정상 수업 불가'라고 기입하라"고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의 퇴진을 요구하며 종합관과 신관을 계속 점거하고 있다. 교수들도 실제적으로 수업은 하지 않고 출석 체크만 하거나 휴강하는 상태다. 일부 강사는 대학 주차장과 공원(에덴동산)에서 임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3일부터 채플에 한해서만 종합관이 개방되고 있는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4월 2일 시위 중인 학생들을 찾아, '데드라인'은 4월 13일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매학기 15주 이상 수업이 진행되어야 하고 학생들은 11주 이상 출석해야 낙제(F) 처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3월 9~16일 주간은 정상 개강으로 간주한다 하더라도, 3월 16~29일까지는 임시 휴업으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1주차 수업만 진행된 상태다. 여기에 학생들은 최소 10주의 수업을 더 들어야 한다. 6월 21일을 기한으로 잡고 역산하면, 4월 13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출결과 보강 등의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시위를 이끄는 학생들은 교육부에 '임시이사 파송을 결정하면 전체 점거 해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이를 조사 결과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4월 3일 저녁 6시, 학부 임시총회를 열고 학생들이 수업 거부에 동참할 것인지 묻기로 한 상태다. 학생들이 유급을 각오하고서라도 수업을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 교육부 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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