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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용역, 김영우 총장이 불렀다"

양지캠퍼스에도 투입 시도…교육부 조사 마무리 "총장 책임 면하기 어려워"

최승현 기자   기사승인 2018.03.28  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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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이사들이 3월 27일 교육부 조사단에 출석해, 김영우 총장이 용역 동원의 주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총신대학교에 3월 18일 밤 들이닥친 용역의 고용 주체가 '김영우 총장'이라는 재단이사회 관계자 진술이 나왔다. 총신대 재단이사회 박재선 이사장을 비롯해 용역들과 함께 종합관에 나타난 재단이사 4명(곽효근·김남웅·하귀호·박노섭 목사)과 감사 1명(주진만 목사)이 3월 27일 교육부 실태조사단에 출석해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8일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발표한 '총신 사태에 대한 입장문'에는 용역 동원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다. 재단이사회 관계자는 28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이사회가 용역을 부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장과 이사들이 26일 교육부 조사관을 만나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용역은 총장이 부른 것이며 이사들은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한 선한 의도로 부를 수밖에 없었다'는 총장의 상황 설명을 들었을 뿐"이라고 했다. 

재단이사들은 학생 보호 차원에서 학교에 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용역과 동행한 몇몇 목사는 주도적으로 종합관 4층 전산실 앞까지 진입해 문을 부수려 했다. 학생을 보호한다는 명목이 무색해지는 부분이다.

용역이 들이닥친 18일 밤, 박노섭 목사와 김남웅 목사 등은 "용역 고용 주체를 모른다"며 학생들과 장시간 대치했다. 이사들은 용역을 물려 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에 "나는 권한이 없다"며 끝끝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취재 결과, 3월 초에도 신대원이 있는 양지캠퍼스에 용역 투입이 시도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총신대 안 아무개 교수 명의로 용역 직원 수십 명을 배치하려 했으나, 관할 용인동부경찰서가 이를 반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비업법상 '집단 민원 현장'에 용역을 배치할 수 있는데, 양지캠퍼스의 경우 집단 민원 현장으로 인정되지 않은 듯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는 용역 고용 명의자 안 교수에게 전화해 입장을 물었다. 그는 "(고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누군가 안 교수의 이름을 빌려 용역을 고용하려 한 것이냐고 묻자, 그는 "이사회에 물어보라. 내 이름이 어떻게 (올라가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행정 절차상 뭔가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기자가 "당사자 동의 없이 고용인으로 이름이 올랐다면, 누구인지 찾아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묻자, 그는 "묻지 않아도 된다. 전화 끊겠다"며 통화를 끝냈다. 

지난 18일 용역이 왔을 때, 김남웅 목사(좌)와 박노섭 목사(우)는 밤이 새도록 "용역 동원을 누가 했는지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교육부 조사 마무리
"할 수 있는 데까지 다했다" 
'용역 동원' 총장과 재단이사
'해임' 가능성 제기

교육부 조사는 오늘(28일) 마무리됐다. 실태조사단과 면담한 교수들은, 용역 동원으로 학내 사태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교육부가 김영우 총장과 나아가 재단이사회에까지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단과 면담한 한 교수는 28일 기자와 만나, 김영우 총장은 물론이고 용역을 대동한 재단이사들도 해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교육부에 총장이 바뀐다 해도 재단이사들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학내 시위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조사단도 그 부분을 명확히 알고 있다. 임시이사 파송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조사를 받은 재단이사회 소속 한 목사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육부가 재단이사회와 총장을 잡으려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단 임원에서 해임돼) 앞으로 기자와 또 통화할 일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재단이사 다 자르려는 것 아닌가. 교육부가 운영이사회나 이중직과 같은, 사학법과 무관한 사안까지도 물어보더라"면서 마치 교육부가 재단이사회 책임을 묻기 위한 사안들을 살피는 것 같았다고 했다.

교육부 조사단은 28일로 조사를 마치고 세종으로 돌아간다. 조사단은 6일간 김영우 총장에 관해 쇄도한 각종 제보를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력 실태조사단장은 28일 기자와 만나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조사를 다했다. 다만 검토할 부분이 많아 아직 사실관계가 어떻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라면서 말을 아꼈다.

조사단은 이번 주 내로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지만, 총장 해임 요구라든지 불법 재정 사용 환수, 검찰 수사 의뢰 등의 의견이 나와도 심의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때문에 총신대 조사 결과가 일반에 공표되기까지는 최소 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들은 교육부 조사 마무리와 상관없이, 재단이사회가 모두 퇴진할 때까지 수업 거부를 지속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영우 총장을 보좌하던 교무위원들도 모두 보직 사표를 던지면서, 학사 일정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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