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하민지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 여선교회전국연합회(여선교회·백삼현 회장)가 3월 8일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선교회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피해자가 된 딸들의 아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피해자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고 방관해 온 '암묵적 가해자'였다.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미투와 위드유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선언하면서 "#MeFirst, 피해자의 고통을 보게 되면 숨지 않고 나서서 밝히고 알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눅 12:2-3)

여성이라는 이유로 추행과 폭력의 피해자가 된 딸들의 아픔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우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기독교대한감리회 100만의 여선교회 회원은 #위드유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선언합니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눅 12:2-3)라는 성경의 말씀처럼 감추고 숨긴 더러운 범죄행위들은 곧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피해자는 용기 내어 피해 사실을 드러내고, 피해자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후원하는 우리는 성별을 초월해서 연대하고 단합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감리교 여선교회는 정치·교육·문화·종교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자행되는 온갖 성추행과 폭력에 노출된 우리 딸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다음의 일들을 수행해 가려고 합니다.

1. 권력과 지위를 남용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용하여 자행하는 모든 범죄는 하나님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임을 선언하며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2. 우리는 피해자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고 방관해 온 '암묵적 가해자'였습니다. 이를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3. #MeToo 운동을 지지하며 #WithYou로 응원하고 동참하겠습니다.

4. #MeFirst, 피해자의 고통을 보게 되면 숨지 않고 나서서 밝히고 알리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5. 교회 여성들의 용기 있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성추행과 폭력 범죄가 뿌리 뽑힐 때까지 행동해 나가겠습니다.

6.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으며 피해자 치료와 회복을 위해 지원할 것입니다.

#MeToo, #WithYou, #MeFirst 운동이 하나님께서 우리 사회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길 소망하며, 미래의 아들과 딸들에게 이러한 문제들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의식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8년 3월 8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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