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교회> / 신성관 지음 / 새물결플러스 펴냄 / 290쪽 / 1만 5000원.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1998년에 출간한 저서 <21세기 사전>에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를 소개했다. 정보 기술의 발달로 인류가 한곳에 정착할 필요 없이 '노마드'(nomad)처럼 정착을 거부하고 유목민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떠도는 '노마드'와 전통적으로 건물 안에서 모이는 '교회'. 선뜻 연결되지 않는 두 단어를 이어 주는 책 <노마드 교회>(새물결플러스)가 출간됐다.

저자 신성관 목사는 성결대학교 신학과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더함교회 담임목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목회하고 박사 학위 논문을 작성하면서도 틈틈이 <Simply Gospel>·<Simply Bible Plus>(새물결플러스)를 썼다.

저자는 이 책 절반을 '하나님나라'의 실체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저자가 말하는 하나님나라는 어디 먼 곳에 있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신 목사는 기독교의 본질을 이 땅에 실현될 하나님나라로 묘사하며 설명을 이어 갔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나라를 추구하는 기독 청년들이 일궈 갈 '노마드 교회'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한민국에 정착했지만 이 땅의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를 인식하고 오로지 거류민으로서 살아가는 성도나 지역 교회를 뜻한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지만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동시에 개교회를 넘어 세상과 하나님나라의 경계에서 서서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삶이다. 또한 이런 태도는 성경이 묘사하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모델에도 부합한다." (222쪽)

청년들과 함께 목회해 온 저자의 바람처럼 <노마드 교회>는 청년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피로가 쌓인 기독 청년들은 물론 하나님나라의 본질, 일상에 임하는 하나님나라를 탐구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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