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섭 목사가 재단이사직 사퇴서를 19일 제출하겠다고 했으나, 조금 더 미루겠다며 발언을 바꿨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학생들과 기자 앞에서 재단이사직 사퇴를 공언한 박노섭 목사가, 당장 사퇴서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박노섭 목사는 3월 19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사임하는 건 확실하다. 재단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고, 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 당장 사직서를 내기는 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는 말에 '개방이사추천위원회'의 후임 이사 파송과 관련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내가 개방이사로 들어왔는데, 사퇴하면 총회(예장합동)에서 이사를 추천하게 돼 있다. 그러면 누가 들어올지 뻔하다. 악한 비선 실세가 들어올 것 아니냐"고 했다.

17일 밤 용역들과 함께 나타난 박노섭 목사는, 18일 오전 "총신대 학생들을 못 믿겠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월요일(19일)이 되는 대로 법인사무국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이사 활동을 끝내겠다고 했다. "학생들이 반발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말에, 박 목사는 "사퇴서 내는 것보다 욕먹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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