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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역대 총회장들 의견 분분

"9월 총회에서 논의", "법대로 지금 처리"…원칙에 맞게 해결할 수 있게 조력하기로

이용필 기자   기사승인 2018.03.19  17: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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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부자 세습이 예장통합 교단을 들끓게 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경소영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서울동남노회 선거 무효' 판결 이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총회 임원회와 전 총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응책을 강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동은 최기학 현 총회장 주재로 3월 17일 오전 7시 서울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렸다.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낸 목사 13명이 참석했다.

최기학 총회장은 총회 현안을 전 총회장들에게 보고했다. 명성교회 부자 세습과 직접적 연관 있는 서울동남노회 선거 무효 판결에 대한 보고도 다뤄졌다. 모임에서는 "진행 중인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재판을 멈추고 9월 총회에서 다루자", "일이 잘 풀릴 수 있게 금식 기도하자",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 총회 명예를 위해 역할을 다하자", "최기학 총회장이 잘 수습할 수 있도록 돕자" 등의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민감한 이야기이니 만큼 회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목사가 명성교회 세습을 합리화하거나, 서울동남노회에 책임을 묻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전 총회장들은, 정치적으로 개입하지 않되 최기학 총회장이 법과 질서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전 총회장들은 그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말을 아꼈다. 전 총회장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는 3월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명성교회뿐 아니라 교계 전체가 어려운 시험에 직면해 있다. 하나님 앞에서 금식 기도해야 한다. 자꾸 성명을 낸다고 그 교회에 보탬이 되는 것도 아니다. 문제가 복잡해지지 않도록, 편을 가르거나 여론화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림인식 목사는 작년 11월 김하나 목사 명성교회 위임식 당시 축도를 맡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림 목사는 "명성교회는 우리 교단 교회다. 행사 초청을 받으면 가서 해 주는 게 옳다. (축도 행위를) 단정적으로 심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 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는 명성교회 세습보다 서울동남노회 정상화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회가 정상화하면 자연스럽게 명성교회 문제도 해결된다고 했다. 정 목사는 "노회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총회 재판국 불신 이야기도 나오는 마당이니, 차라리 9월 총회에서 총대들의 의견을 물어 처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게 되면 누구나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세습 금지는 교단법에 나와 있는데 굳이 9월 총회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는 말에, 정 목사는 "헌법을 무시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기도해도 여의치 않을 경우 총회로 가자는 것이다. 조급한 문제도 아닌데다가, 명성교회도 살고 총회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명성교회가 아니라 총회가 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전 총회장 이광선 목사는 "신사참배 결의처럼 총회가 잘못된 결정을 할 수도 있다. 총회의 무리한 결정으로 지교회가 독립성과 신앙의자유를 침해받으면 안 된다. 총회가 잘못했으면,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결의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전 총회장 A 목사는 "법대로 지금 처리하면 된다. 그게 교단이 살고, 한국교회의 체면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명성교회에 좋은 일이라고 본다. 9월 총회로 가면 더 난장판이 될 것이다. 총회 재판국이 엄정하게 판결하면 된다"고 단언했다.

최기학 총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디까지나 자문을 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여러 의견이 나온 것은 사실이나, 중론은 법과 원칙에 따라 총회장이 잘 수습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성교회 세습 반대 운동도 계속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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